위기의 구원투수는 이번에도 스마트폰

임경업 기자 2023. 4. 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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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3조3000억 영업익 예상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가전 등 3개 분야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시장 상황에 따라 희비가 오가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올해 1분기 극심한 반도체 부진 속에서 삼성이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스마트폰 사업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증권가에선 1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을 3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 과거에도 스마트폰 사업은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부진에 빠질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갤럭시 시리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정체돼 있던 2010년 첫선을 보였다. 특히 2012년 출시된 갤럭시S3 시리즈는 세계시장에서 갤럭시 돌풍을 일으켰다. 그해 삼성 스마트폰은 1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 스마트폰이 다시 반등한 것은 2019년,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 이후다. 2019년 삼성은 전년 대비 반도체 영업이익이 68%가량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급성장하며 회사 전체로 위기가 퍼지는 것을 막아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역량에도 스마트폰이 기여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용 반도체칩 개발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맡긴 것이 대만 TSMC에 뒤쳐졌던 파운드리 공정 기술 확보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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