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내대표 윤재옥

김정환 기자 2023. 4. 8. 03: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야 폭주 민심으로 막아낼 것”
윤재옥, 대선때 ‘레드팀’ 맡아 쓴소리…
경찰대 1기 수석 입학해 수석 졸업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7일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10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4선 김학용 의원을 제쳤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권성동·주호영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원내 사령탑이 됐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정견 발표에서 야당 시절인 2018년 5월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과 ‘드루킹 특검’ 실무 협상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실수 없이 전략적으로 거야(巨野)와 협상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총선까지 대야(對野)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당장 4월 국회 상황부터 녹록지 않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 방송법·간호법을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노란 봉투법’ ‘안전운임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도 4월 임시 국회 중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둔 올해 국회는 더 험난할 것이다”라며 “판단 착오 없이 디테일까지 챙기는 원내 전략으로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왼쪽) 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남 합천 출신인 윤 원내대표는 경찰대 1기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경감·총경·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 등 모든 직급에 ‘경찰대 출신 1호’로 진급했다. 44세에 경찰 고위 간부급인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49세에 치안정감으로 올랐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2010년 퇴직한 그는 2년 뒤 19대 총선 때 대구 달서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21대 총선까지 총 세 차례 당선됐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쓴소리’를 하는 선거대책위 후보전략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일명 ‘레드팀'으로 불린 이 팀에서 윤 원내대표는 팀장을 맡아 민주당의 입장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선대위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대책본부에 간이 침대를 놓고 실시간으로 선거 상황을 챙겼다고 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레드팀' 경험을 소개하며 “듣기 불편한 내용까지 (당시 윤석열) 후보께 가감 없이 전달했다”며 “대통령실 가교가 돼 제대로 민심을 전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30%대에 묶인 당정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내년 총선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저는 10년 넘게 정치를 하며 나를 앞세우고 드러내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당사에 야전 침대를 두고 24시간 모든 힘을 쏟아 일했던 지난 대선 때처럼 앞으로 저의 365일 모두를 아낌없이 바쳐 상황실장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선 직후 ‘당내 친윤(親尹)·비윤(非尹) 분열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또 총선 승리 위해 해야 할 일 있으면 제가 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