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친해지고픈 친구 있다면 다가가기 전에 이해부터

김정은 기자 2023. 4.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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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씨는 새 이웃인 꽥꽥 씨의 집에서 본 식물들이 잊히지 않는다.

커다란 잎, 화려한 꽃, 향긋한 허브까지. 이후 식물의 매력에 푹 빠진 코코 씨는 다양한 식물을 집에 들인다.

하지만, 식물들은 코코 씨의 손만 닿으면 하나같이 시들어 버린다.

"실망이야. 칫, 신경 쓰였는데 차라리 잘됐어." 며칠 후 코코 씨는 집 앞에서 꽃을 파는 차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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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씨의 식물 사귀기/문명예 글, 그림/52쪽·1만4000원·씨드북(7세 이상)
코코 씨는 새 이웃인 꽥꽥 씨의 집에서 본 식물들이 잊히지 않는다. 커다란 잎, 화려한 꽃, 향긋한 허브까지…. 이후 식물의 매력에 푹 빠진 코코 씨는 다양한 식물을 집에 들인다. 하지만, 식물들은 코코 씨의 손만 닿으면 하나같이 시들어 버린다. “실망이야. 칫, 신경 쓰였는데 차라리 잘됐어.”

며칠 후 코코 씨는 집 앞에서 꽃을 파는 차를 발견한다. 결국 각종 꽃과 나무를 잔뜩 사 집 안 창가에 놓는다. 물과 영양제를 적당히 주며 정성껏 보살폈지만 식물들은 점점 말라간다. 어느 날, 코코 씨는 이들을 들고 밖으로 나가봤다. 그러자 축 처져 있던 잎들이 바람을 맞으며 하나 둘 춤을 추듯 살랑댄다. “너희에게 필요한 게 이거였구나.” 그제야 코코 씨는 식물 친구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만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대하려고 하면 관계는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2020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던 작가는 다양한 색을 활용해 각종 식물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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