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유한해도 사업은 영원”… 늘 현장 지킨 ‘오 반장’이 국내 3위 철강社 키워
철에서 삶을 본다
오완수 지음|아템포|272쪽|1만8000원
“인생의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지금 내 앞에 다가온 계절에 충실해야 성숙한 인생을 살 수 있다. 한 뜻을 세우고 사업에 매진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모두 넘기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알맞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렇게 순리대로 얻어진 성공은 시간을 넘어선 곳에 있다. 그래서 인생은 유한하지만 사업은 영원하다고들 하는 것이다.”
오완수(1939~2022) 전 대한제강 회장은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그는 광복직후 부산 국제시장서 철물점으로 시작한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로 키워냈다. 두 원칙만은 지키려 노력했다. ‘정치권력의 힘을 빌려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 ‘늘 현장에서 답을 얻는다’. 풍파가 닥칠 때마다 걱정하는 친구에게 “야, 내가 똥을 끼고 십 리를 가는 사람이야” 너스레 떨며 자기 확신을 가졌다. 현장을 떠나지 않아 직원들로부터 ‘오 반장’이라 불렸고, “회장님 종교는 ‘공장’”이라는 말도 들었다.
“나의 목표는 돈이 아니라 생존이었다”라며 적었다. “돈 좀 있다고 자만하거나 돈이 없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사람에게는 돈이 따라오지 않는 법이다. 지금은 가진 돈이 없더라도 내게 필요한 만큼의 돈은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풍요보다 결핍을, 성공보다 실패를 인생의 동력으로 삼은 기업인의 지혜가 빛나는 책. 지난 2일은 오 전 회장의 1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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