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신규취업자 23만6000명 증가
미국의 3월 신규 취업자 수(농업 제외)가 전달에 비해 23만6000명 증가했다고 7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3만8000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2월(31만1000명)보다 7만5000명 적고, 1월(51만7000명)에 비해선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열됐던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식어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명을 넘는 것은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양호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업률도 전월(3.6%)보다 소폭 떨어진 3.5%로 50여 년 만의 최저인 3.4%에 근접했다.
미 고용시장 과열이 꺾였다는 지표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6일 인사관리 컨설팅 회사인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3월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은 27만416명으로 1년 새 4배로 늘었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1~3월(34만6683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감원 규모의 38%(10만2391명)를 테크 기업이 차지했다. 해고 바람이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다.
반면 올해 1~3월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7만638명에 그쳐 2016년 1~3월(2만6898명) 이후 가장 적었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온 고용 시장 과열이 꺾였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 의견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술과 금융 부문을 휩쓸고 있는 해고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리 예측 모델인 페드워치툴 수치는 요동치고 있다. 3월 고용 통계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과 금리를 통결할 가능성이 거의 50대50 수준으로 팽팽했지만, 고용의 절대 수준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데 방점이 찍히면서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60%대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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