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일 만에 선발 유격수 출격, 김민성의 하루는 어땠나

최민우 기자 2023. 4. 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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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이 활약을 자신했다.

김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던 2017년 9월 6일 수원 kt전 이후 2039일만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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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김민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이 활약을 자신했다.

김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개시 직전 오지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대체 유격수가 없었던 LG는 김민성을 긴급 투입했다.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던 2017년 9월 6일 수원 kt전 이후 2039일만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프로 데뷔 후 줄곧 3루수로 뛰었던 김민성이다. 그러나 김민성은 어색할 수 있는 위치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수비에서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모두 받아냈고,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타점도 2개나 올렸다. 김민성의 활약 속에 LG는 삼성에 7-2로 이겼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민성은 “연습을 하던 중 갑자기 유격수로 나서게 됐다. 주포지션이 아닌 곳이지만, 첫 공을 받고 나면 편안해진다. 지금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어떤 곳에서도 잘해야 하는 게 내 위치다”며 모처럼 유격수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 김민성 ⓒ곽혜미 기자

LG는 유격수 가용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오지환과 손호영, 김주성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민성이 유격수로 투입된 배경이다. 사실상 임시 유격수지만, 김민성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김민성은 “변수 때 역할을 해내라고 내가 있는 거다. 실수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려 했다. 당분간이 아니도록 열심히 하려 한다. 나는 수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연습할 때도 남다른 각오로 임한다. 낯선 포지션이라도 실수하는 것 용납 못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김민성은 “타격감은 좋다. 그런데 결과가 안나온다. 그래도 계속 배트를 돌리다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타격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쾌하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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