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사유의 충돌과 융합 外

2023. 4. 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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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충돌과 융합
사유의 충돌과 융합(최광식 지음, 21세기북스)=한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종교 갈등이 없는 국가. 고대부터 유교, 불교, 도교가 공존했고 근대 이후 기독교도 정착했다. 고대사 연구자로 문화재청장·문체부장관 등을 역임한 저자는 1~8세기 한·중·일의 대표 저작들을 통해 유·불·선의 치열한 충돌과 융합을 겪었던 동아시아의 생생한 현장을 조명한다.
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
인공지능과 알고리듬 사회(이재현 지음, 컴북스캠퍼스)=인공지능 기술이 구현된 미디어, 즉 알고리듬 미디어의 구체적 사례와 그 텍스트의 특징,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함의 등을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설명하는 연구서. 미디어 이론가이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인 저자가 1990년대부터 당대 새로운 미디어를 규명해온 저서들의 연장선에 있다.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박대영 지음, 이새)=30년차 방송기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저자가 고전 등을 통해 마음근육을 키우는 ‘걷기의 사유’를 펼친다. 북한산 ‘의상능선’과 카뮈의 『시시포스 신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과 김혜남의 『어른으로 산다는 것』, 다산 따라 ‘인연의 길’과 톨러의 『행운의 절반, 친구』 등 걷기와 책을 짝짓는다.
2년 동안의 방학
2년 동안의 방학(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열림원어린이)=일본의 번역을 따라 ‘15소년 표류기’로 불려온 프랑스 원작을 이름난 번역가 김석희씨가 새로 우리말로 옮기고 청소년 독자 눈높이로 정리해 간추렸다. 같은 저자의 『해저 2만리』 『달나라 여행』 『지구 속 여행』 『80일간의 세계일주』도 같은 방식으로 한꺼번에 새로 펴냈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패트릭 아리 지음, 김주희 옮김, 시공사)=모기의 입은 무통 주삿바늘을 만드는 영감이 되고, 바닷가재의 눈은 광범위한 우주 관찰용 엑스선 망원경의 기술적 토대가 됐다고 한다. 생체모방, 즉 동물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과정을 물총새와 신칸센, 문어와 위장 피부 등 총 30가지 사례로 펼쳐 보인다.
구충록-기생충의 흥망성쇠로 본 한국 근현대사
구충록-기생충의 흥망성쇠로 본 한국 근현대사(정준호 지음, 후마니타스)=채변검사, 구충제 복용 등은 과거 한국의 학창시절 공통 경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의학사 연구자인 저자는 한국의 기생충 관리를 역사적으로 살피면서 일본에서 한국과 타이완으로, 다시 제3세계로 이어지는 기생충 관리 기술과 자원의 이동 네트워크 등을 조명한다.
환영받지 못하는 기자들
환영받지 못하는 기자들(이윤석 외 지음, 파지트)=전·현직 국회의원의 비리나 사익 추구 사건을 비롯해 팀을 이뤄 탐사보도를 진행해온 방송사 기자들의 현장 취재기. 권력 감시를 위해 작은 단서를 시작으로 발품을 팔고, 자료를 모으고, 수없이 전화를 돌리는 과정 등과 더불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뛰는 영상 취재와 편집에 관한 이야기도 담았다.
결정적 한 끗-제품의 운명을 가른 선택의 순간들
결정적 한 끗-제품의 운명을 가른 선택의 순간들(비즈워치 생활경제부 지음, 어바웃어북)=죠리퐁은 미국식 시리얼을 만들 기술과 자본이 없던 시절, 한국에 흔한 뻥튀기를 이용해 각종 곡물을 튀기는 시험을 한 끝에 1972년 처음 나왔다고 한다. 미원, 새우깡, 활명수, 월드콘, 컨디션, 오징어땅콩, 진로 등 장수 제품들의 성공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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