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끊긴 북 통신선....정부, 상황 주시
[앵커]
북한이 이달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어제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이 모두 끊겨 정부가 상황파악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최근 개성공단 내 우리 공장을 가동하는 등의 정황이 포착돼 경고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거부해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동·서해 군 통신선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 마감통화까지 모두 불통 됐습니다.
남북 통신선이 불통 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인데, 당시엔 곧바로 마감 통화가 이뤄져 기상 상황에 따른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 달 각종 도발을 예고한 상황이고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통신선 불통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개성공단의 우리 물자를 무단 사용하는 정황도 계속 포착됐습니다.
최근 노동신문에 실린 평양 시내의 모습을 보면 파란색 버스 한 대가 눈에 띄는데,
통일부는 이 버스를 우리 정부가 북측 개성공단 직원 출퇴근용으로 제공한 현대차 버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또 개성공단에서 공단 내 물자가 쌓여있거나 북측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남측 공장 일부를 무단으로 가동하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무단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개성공단 관리에 관한 남북한 합의가 있는데 거기에 대한 위반이고 개성공단에 있는 건 북한이 토지를 제공하고 공사나 시설은 한국 소유거든요]
북한이 우리 통지문 수령을 거부한 데 이어 알 수 없는 이유로 통신선마저 불통 되자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포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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