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안성현, 코인상장 뒷돈 적발···영장은 기각?[종합]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이 가상화폐 상장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십억원대 뒷돈 수수와 사기 혐의로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7일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안성현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하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수집 정도와 진술 태도 등에 비춰 계획적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2021년 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시켜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로 지난 5일 안성현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검찰은 그가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구속기소)과 친분을 이용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가상화폐 가운데 일부는 빗썸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강종현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을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인물이다.
그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자금 628억을 빼돌리고 주가 조작으로 350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안성현은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일했다. 2017년 성유리와 결혼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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