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살포 ‘윗선’ 확인…100병 배달됐다
[앵커]
서울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마신 마약 음료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을 건넨 4명을 모두 검거했고, 이들의 '윗선' 일당도 확인해 추적 중입니다.
시음 행사에 동원된 마약 음료는 100병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마약 음료를 살포한 인물은 4명.
어젯(6일)밤 붙잡힌 20대 여성을 마지막으로, 살포책은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움직인 '윗선' 일당도 확인했습니다.
마약 음료를 이용한 범행 과정을 설계하고, 살포책의 동선과 일정 등을 지시한 이들인데 경찰은 일단 3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부모에게 걸려온 협박 전화의 발신지를 역추적해 일당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범행 장소인 서울 강남과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원격으로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약 음료가 학원가에 전달된 과정도 파악됐습니다.
살포책 4명에게 퀵서비스를 통해 100병이 배달됐고, 이 중 일부만 경찰이 회수했습니다.
회수 안 된 음료는 학생들에게 건네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피해자는 지금까지 신고한 7명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목격자/학생 : "학원이 10시에서 10시 반 정도에 끝나거든요. 그러면 굳이 사실 경찰에 가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이미 그리고 기사가 난 거면 경찰이 알았을 텐데 굳이 제보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음료를 마신 피해자 중엔 학부모도 1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마약과 피싱이 결합된 신종 수법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사팀을 확대했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그 수법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점이 있어서 금융수사대까지 투입해서 확실하게 그 배후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4대 학원 밀집 지역에서 기동대까지 투입해 마약 예방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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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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