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두 달째 경상수지 적자
[앵커]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상수지 역시 타격을 받았습니다.
1월에 이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는데요.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달리던 우리 경제에서는 드문 일입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날, 경제수장인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반도체 생산현장부터 찾았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우리가 늘 반도체를 과거에는 산업의 쌀이다 하는데 저는 쌀을 훨씬 뛰어넘어서 정말 생명줄, 생명수와 같은 산업이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이런 반도체 수출이 지난 2월에만 40% 넘게 급감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반도체 전체 수출을 100이라고 할 때 한 40 가까이는 중국으로 수출하거든요. 리오프닝을 했지만, 그 회복 속도가 느리고, 여전히 수요가 안 살아나고. 그게 결국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전체에 영향을 미친 거로..."]
자동차 수출이 그나마 버텨줬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가스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은 5%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출과 수입을 종합한 상품수지는 다섯 달째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서비스 수지도 적자입니다.
국내 방문 관광객보다 해외 여행객이 많아진데다 공급망 적체 해소로 운송수입까지 줄어든 탓입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2021년, 2022년에 화물 운임료가 폭등했었고요, 정상화되는 과정인데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운임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2월 경상수지는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그래도 하반기에는 수출이 개선된다면서 올해 전체로 보면 200억 달러대 흑자를 보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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