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교통사고’ 사망 아내…“목에 눌린 흔적”
[KBS 강릉] [앵커]
지난달(3월) 초 동해시에서는 육군 부사관이 몰던 차량이 사고가 나 함께 탔던 아내가 숨졌는데요.
당시 남편의 수상한 행적 때문에 지금도 군사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다발성 손상 이전에 아내의 목 부분이 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습니다.
119가 구조에 나섰지만, 운전석 옆자리에 탄 40대 여성은 숨졌고, 운전을 한 육군 부사관인 남편도 크게 다쳤습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10여 분 전 이 차량이 현장 주변을 배회하는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또, 남편이 자신의 집에서 담요에 쌓인 무언가를 끌고 나오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당시 수상한 행적을 파악한 경찰은 남편의 신병을 군 당국에 인계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내의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목 부분이 눌린 이른바 '경부 압박' 이후에 다발성 손상이 발생했다는 소견을 경찰에 제시했습니다.
또, 별다른 약물 반응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를 단정할 수 있는 내용은 특별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수사하는 군 당국에 부검 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남편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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