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복권 당첨 번호 뭐야?" 끈질기게 물어 본 태국 男, 결국 당첨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7일 챗GPT에 직접 복권 당첨 번호를 물어봤다. "미래를 예측하거나 복권 당첨 번호를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진=챗GPT 갈무리

한 태국 남성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알려준 숫자로 복권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마셔블 등 외신에 따르면 부닌이라는 이름의 한 태국 국적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챗GPT가 알려준 번호를 사용해 복권에 당첨됐다"며 "지금은 로봇에게 기도할 때"라고 주장했다.

부닌은 당첨 번호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계산식이 있다며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몇 가지 질문과 전년도 당첨 번호 등을 입력해 챗GPT로부터 57, 27, 29, 99라는 네 개의 숫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숫자 네 개로 복권을 산 부닌은 그중 마지막 숫자 99를 맞혀 2000바트(약 7만7000원)의 상금을 타냈다.

앞서 부닌이 당첨 번호를 물어봤을 때 챗GPT는 "복권 당첨은 운에 달려있다" "복권에 집착하지 말고 나가서 운동 같은 걸 하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닌은 다양한 방법으로 당첨 번호를 물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당첨된 복권 번호를 알려주자 챗GPT가 숫자를 알려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챗GPT가 당첨 번호를 제공하는 원리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았다. 태국 누리꾼들은 부닌의 성공이 단순히 운에 의한 것인지 혹은 실제로 챗GPT가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마셔블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은 부닌이 더 큰 상금으로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가 해낸다면 복권 업계들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부닌이라는 이름의 한 태국 국적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챗GPT가 알려준 번호를 사용해 복권에 당첨됐다"며 "지금은 로봇에게 기도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진=부닌 SNS 갈무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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