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가까이 방치…“공사 안 할 땐 허가 취소”
[KBS 울산] [앵커]
울산에는 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이 울주군과 북구, 남구 등에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공장이나 단독주택 등을 짓겠다고 해놓고는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곳이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터에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일부는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비슷하게 방치된 땅이 여러 곳 눈에 띕니다.
[인근 주민 : "무섭지요. (밤에는) 깜깜해가지고 사람이 없으니깐요."]
단독주택을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받고도 땅 주인 등이 공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 업체가 공장을 짓겠다고 허가를 받았지만 3년 가까이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누군가 버린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은 울산에서 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해 기존 산업단지 등에 마련한 '경제자유구역'입니다.
울산에는 울주군과 북구, 남구 등에 4.75㎢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구역 내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부지 등에 대한 첫 점검에 나섰는데, 건축 허가 등만 받고 실제로는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은 27곳이 적발됐습니다.
공장, 숙박시설 주택 등인데 허가를 받고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가까이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터를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허가받은 내용과 다르게 건물을 지은 곳도 한 곳 적발됐습니다.
[손정태/울산경제자유구역청 미래개발부 : "공사비가 증가함에 따라서 건축주들이 건축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미착공 부지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부지 소유주들에게 공사를 시작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건축허가 등을 취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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