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선결과제는 윤리와 IP”…미래학회, ‘생성AI의 미래’ 세미나 개최

팽동현 2023. 4. 7. 2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AI(인공지능)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초거대AI와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AI들이 일상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시점에서 인간과 AI가 공존·협력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1세션에선 먼저 방준성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생성AI 윤리' 관련 현황을 소개했다.

효율성·생산성 외에도 AI와 공존 시 찾을만한 가치에 대한 논의가 보다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규연 미래학회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생성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미래학회 4월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미래학회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생성AI의 미래'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챗GPT의 등장으로 AI(인공지능)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초거대AI와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AI들이 일상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시점에서 인간과 AI가 공존·협력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학회가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한 '생성AI의 미래' 세미나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선 생성AI의 윤리적 이슈와 IP(지식재산권) 관련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산·학·연·관에 걸친 학회 구성원들뿐 아니라 군 관계자와 전업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이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규연 미래학회장(카이스트 겸직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챗GPT가 등장한지 불과 5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세상이 뒤집어질 듯한 변화가 시작된 것 같다. 학생들이 전공을 바꾸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개인의 인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특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선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예측되므로 이해도를 높이며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뉘어, 세션마다 두 명의 연사가 각각의 주제로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 담당자가 논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김홍열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윤기영 한국외대 겸임교수를 중심으로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질의응답도 병행됐다.

제1세션에선 먼저 방준성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생성AI 윤리' 관련 현황을 소개했다. AI윤리를 개발·산업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예상되는 어려움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어 부경호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AI의 IP, 어떻게 평가·인정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AI의 가능성을 도천지세(滔天之勢)로 평가하면서 창의성·예술성에 대한 판단 근거와 관련 법·제도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논평을 맡은 박승재 교육부총리 자문관은 AI윤리와 IP 이슈에 대해 AI에게 권리뿐 아니라 책임도 함께 맡길 수 있어야 법인격이 부여될 수 있음을 환기시켰다. 정량적 측정이 어렵고 정성적 평가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2세션에선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인간이자 AI로서의 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인간의 경계심과 퇴색돼가는 창의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기술과의 공존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제윤 신경철학연구소장은 '하드웨어 인공신경망의 인식론적 전망'에 대해 다뤘다. 버드런트 러셀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앨런 튜링부터 현대 인공신경망 구조까지 끼친 영향을 강연하는 한편, LLM(거대언어모델) 경량화 추세에 한국 고유 반도체 역량을 접목한 하드웨어 기반 혁신을 강조했다.

논평을 맡은 허유정 동국대 교수는 AI에 요구하는 설명가능성은 곧 인간 통제범위와 한계 설정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개발 방향성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효율성·생산성 외에도 AI와 공존 시 찾을만한 가치에 대한 논의가 보다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학회는 '뉴사피엔스 챗GPT'라는 제목의 교양서적을 최근 광문각출판미디어를 통해 펴냈다. 이 학회장은 "커뮤니케이션 혁명으로 이어질 생성AI에 대해 대중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함께 책을 냈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