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아파트단지 출몰한 ‘수락산 멧돼지’...엽사 동원에도 포획 실패
김명진 기자 2023. 4. 7. 23:20
2265세대 규모의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14단지 아파트에 7일 야생 멧돼지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관계 당국은 엽사를 투입하는 등 밤까지 3시간 가까이 멧돼지 색출 작업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노원구청과 노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상계주공 14단지 1420동 부근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이 단지는 북동쪽으로 바로 맞닿아 있는 수락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로 추정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과 경찰, 노원구청은 곧바로 합동으로 멧돼지 수색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노원구청은 일대 주민들에게 “인근 주민들께서는 외출 자제하고 실외인 경우 건물 내부로 피신 바란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오후 8시 40분쯤부터는 엽사까지 투입됐다. 그러나 밤 10시 15분까지 나타났다는 멧돼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과 구청 모두 멧돼지가 수락산으로 다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안전을 위해 수락산 산책로는 현재 통제 중이다. 당국은 날이 밝는 내일 오전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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