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박은선', 적장·사령탑 모두 감탄 "경기 완전히 바꿨다" [수원 현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2023. 4. 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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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과 사령탑 모두 감탄하게 만든 특급 활약이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후반부터 강도를 높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를 뒤집어줬다.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가지고 돌아갔으면 했고, 하프타임에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전달했다. 선수들이 올바르게 반응했다. 특히 박은선의 활약이 기쁘다. 지난 1년간 많이 노력해왔다. 이날도 경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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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은선(빨간색 유니폼 등번호 13번)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적장과 사령탑 모두 감탄하게 만든 특급 활약이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은선(37)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내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콜린 벨(62)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친선경기 '아프리카 강호' 잠비아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5-2 재역전승을 거뒀다. 9개월 만에 부상 복귀한 조소현(토트넘)과 또 다른 유럽파 이금민(브라이튼)이 멀티골을 뽑아내 4골을 합작했다.

쐐기골의 주인공, 박은선의 활약도 눈부셨다. 한국은 상대 역습에 고전하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벨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는 바로 박은선 카드. 이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잠비아 수비진은 박은선의 181cm 높은 신장과 강한 피지컬을 막아낼 수 없었다. 흐름을 내줬던 한국의 경기력도 다시 살아났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린 박은선은 후반 13분 타점 높은 헤더 패스를 앞세워 이금민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그야말로 후반을 완전히 지배한 게임체인저였다.

벨 감독은 경기 후 "후반부터 강도를 높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를 뒤집어줬다.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가지고 돌아갔으면 했고, 하프타임에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전달했다. 선수들이 올바르게 반응했다. 특히 박은선의 활약이 기쁘다. 지난 1년간 많이 노력해왔다. 이날도 경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치켜세웠다.

또 벨 감독은 "박은선은 한 명의 훌륭한 선수이자 여성이다. 인성적으로 좋은 선수다. 평소에도 유머가 넘친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은선은 따로 개별적으로 훈련을 조절해 진행한다. 다른 선수들과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손화연 등에게 요구하는 스타일을 박은선에게 요구하지 않는다"며 전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적장 브루스 음와페 잠비아 감독도 같은 마음이었다. 인상적이었던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은선', '김혜리', '이금민'을 택했다. 또 음와페 감독은 "한국은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었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박은선의 높이를 인상 깊게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음와페 잠비아 감독(왼쪽)과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7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해 7년 만에 감격적인 대표팀 복귀를 이뤄낸 박은선은 1년간 꾸준히 노력하며 대표팀의 또 다른 옵션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은선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났다.

경기 후 박은선은 "골을 넣어서 기분이 많이 좋다"며 "세리머니도 쑥쓰러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벨 감독님께서 사이드로 빠지는 것보다 가운데서 연결해주고, 헤더해주는 역할을 많이 주문하셨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박은선은 "벨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기회를 주신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영광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오랜만에 들어왔고,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그냥 포기하는 것보다 즐기려고 한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은선(가운데 등번호 13번)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자 동료들이 축하를 건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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