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4월 재테크 방향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SVB파산과 CS사태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부각되기도 했다.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연준의 금리인상중단 가능성과 은행과 관련된 불안한 요소가 진정되면서 증시의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에서는 3월 FOMC에서 25bp의 금리인상 결정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중소형은행 파산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유럽에서는 CS신종자본증권 상각이슈(Issue) 등으로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부각되며 월 중 미국 2년 물 국채금리가 3%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하였다.
중국의 리오프닝(Re Opening)에도 원자재 수요회복이 더딘 양상이고, 미국 지역은행과 유럽의 금융 불안으로 실물경기 하락우려 속에 유가는 65달러($) 가까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주식시장은 해외은행 불안감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배터리(Battery)업체 등의 양호한 실적전망을 중심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부진 지속으로 종목별 차별화 흐름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글로벌(Global) 은행리스크(Risk) 부각으로 미연준의 금리인상 중단가능성이 확대되며, 국고채금리도 초 강세를 시현하였다.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국고채 3년 물이 한때 3.1%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미연준의 긴축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고, 향후에도 고금리 여파가 실물경제에 미칠 효과를 감안하며 증시의 상방은 제한될 전망이다. 경기선행지수에 이어 동행지표들도 반락이 시작되었다. 4월에 시작되는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하다. 여전히 상승으로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국면으로 판단된다. 즉 주식시장에서의 포지션(Position)은 축소다.
채권시장을 볼 때 국내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3.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하락하며 레벨(Level)부담감도 공존한다. 경기의 하방리스크(Risk) 우려와 은행리스크(Risk) 재발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으로의 전환은 어려울 듯하다. 원자재시장에서는 중국 리오프닝(Re Opening) 영향이 크지 않고, 글로벌 실물경기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경기민감 금속인 원자재의 상방 역시 제한될 전망이다. 안전자산인 금 등 귀금속 가격은 수요유지로 견조한 흐름이 기대된다.
국내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 실물경기 하락우려 속에서 성장하는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도 있으나 재무리스크(Risk)를 감안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경기선행지수에 이어 동행지표의 하락이 확인되고 있어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에는 부정적이다. 배당주도 이익창출 능력을 감안한 선별적 접근만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인 미국이 긴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에 은행불안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상관없이 우수한 혁신성장 기업들이 미국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또한 큰 내수시장도 긍정적이다. 유럽은 대형금융사들의 자본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다. 에너지 불안완화에도 원가경쟁력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은 미국 지역은행과 같이 지방은행에 대한 부실이 제기되고 있고, 신임 BOJ총재 취임 전후정책대응의 불확실성이 일본증시의 매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보다 점진적인 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의 방향성을 감안할 때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인 관점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탈세계화와 미국의 견제는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인도는 장기성장잠재력에 있어서는 매력적이지만,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시기에 루피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증시의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브라질(Brazil)은 주요국의 긴축지속과 헤알화 변동성 확대가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도 증시에 있어 부담요인이다. 베트남은 수출중심의 경제 구조인데 주요국의 긴축흐름이 지속되고 글로벌 수요위축 국면이라면 역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중국 리오프닝과 기후변화 관련 투자는 가격하방에 대한 지지요인이지만, 글로벌 매크로(Macro) 둔화양상은 부담이다. 하지만 변동성을 감안한 트레이딩(Trading)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REITs)는 고금리 지속으로 부동산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임대수익률의 매력도가 하락하는 추세에 있기에 우량리츠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만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채권 시장환경은 국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레벨부담은 높으나 상승 반전은 힘들어 보인다.
해외채권은 5월 FOMC동결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은행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당분간 채권시장에서 금리의 강보합이 예상된다.
추천펀드로는 해외투자 상품으로 중국의 리오프닝과 정부의 부양의지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복수의 현지 운용사의 운용을 통하여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는 ‘KB중국본토A주(주식)’와 국내외 주식, 채권 및 다양한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특히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인 ‘IBK 플레인바닐라 EMP’를 권유한다. 위험중립형과 안정추구형 성향으로 국내시장에 접근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롱숏전략으로 리스크를 적절히 헤지(Hedge)하면서 시장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미래에셋 스마트롱 50(주식혼합)’과 신탁재산의 30% 이하를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핵심종목 3개 이내에 집중투자하는 ‘한국투자 삼성TOP3(채권혼합)’을 추천한다.
국내채권으로는 듀레이션(Dration) 5년 내외의 신용등급 AA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하락 기대에 따른 장기 분할매수 차원의 ‘교보악사 Tomorrow장기우량 K-1(채권)’과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 금 선물에 투자하고, 일부자산은 대표적인 금 현물 ETF에 투자하는 ‘KB스타골드(금-파생형)’ 상품이 어떨까 한다.
적립형 상품으로는 경기침제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향후 금리 고점 이후에 하락 시 수혜를 볼 수 있는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과 국채투자로 이자수익과 함께 향후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NH-Amundi 국채 10인덱스(채권)’가 활용할 만하다.
테마형으로 적극투자 성향이라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인 클라우드 컴퓨터, 반도체, 사물인터넷 등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리지(주식-재간접)’, 중국 본토시장과 홍콩, 미국 등에 상장된 중국 관련 회사(H주 중심)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차이나 리치투게더(주식)’ 그리고 S&P500 구성 종목 중 최소 25년 이상 연속적인 배당 증액 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배당 인덱스(Index)를 추종하는 ‘한국투자 미국배당귀족(주식)’ 등이 있다.
자산배분형 상품으로는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에버그린(Ever Green) 전략을 추구하고 초 분산 투자, 초 장기 투자를 하는 ‘하이 DNDN에버그린 EMP’와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주식만 투자하는 ‘신한삼성전자 알파(채권혼합)’ 상품을 들 수 있다.
올해 2분기인 4~6월 중 기업들이 갚아야 할 빚인 회사채 만기물량이 약 25조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비우량등급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에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의 40%가 몰려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이)의 확대기조도 부담이다. 지난달 중순 80bp를 저점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박스권(Box)을 뚫고 상승할 만한 시장의 동력이 부재하다고 판단하는 증권사들이 많다. SVB사태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에서 한 발 물러 선 느낌이 있고, 미국에서도 금리인상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장분위기를 전환해줄 만한 모멤텀(Momentum)이 부족해 보여서다. 7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침체 속에서 2개 분기 연속적자라는 현실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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