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날아갔지만…한화 킬러 부활했다, 박종훈 6이닝 무실점 '명성 회복'

[OSEN=대전, 지형준 기자]5회말 2사 2루에서 SSG 박종훈이 한화 박정현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있다. 2023.04.07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의 대전 홈 개막전에 박종훈(32·SSG)이 ‘독수리 킬러’ 부활을 알렸다.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승리는 불발됐지만 지난해 한화전 약세를 딛고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박종훈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등판부터 퀄리티 스타트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1~2회 연속 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넘어간 박종훈은 3회 두 번이나 포수 이재원의 2루 도루 저지로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재원은 1사 1루에서 노수광을, 계속된 2사 2사 2루에서 정은원을 잡아내며 연이어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4회에는 선두 노시환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타.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초구에 2루 땅볼 처리하며 공 4개로 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박상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박정현을 10구 승부 끝에 1루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에도 2사 후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노수광을 루킹 삼진 아웃, 정은원과 채은성을 내야 땅볼 유도하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총 투구수 92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37개. 투심 패스트볼(56개) 중심으로 커브(31개), 직구(3개), 체인지업(2개)을 구사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1회말 SSG 박종훈이 한화 정은원을 상대하고 있다. 2023.04.07 /jpnews@osen.co.kr

지난 2011년 1군 데뷔한 박종훈은 이날까지 한화전 통산 32경기(28선발) 17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 3.23으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산 69승 중 24.6%를 한화 상대로 거뒀다. 

특히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2021년 4월6일 문학 경기까지 한화전 16연승을 질주하며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2위 기록을 세웠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는 한화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62로 난타당하며 연승 기록이 끊겼지만 올해 첫 등판에서 한화 킬러의 부활을 알렸다. 

1-0 리드 상황에서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박종훈이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박종훈이 내려가자마자 7회 불펜이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구원 최민준이 오그레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태연을 루킹 삼진,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박상언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블론세이브로 박종훈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 

하지만 SSG는 9회 2사 만루에서 전의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에레디아의 2타점 결승타 포함 대거 4득저하며 7-3으로 재역전승했다. 박종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