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매카시 회동에… 中, 주미대만대표 추가 제재로 보복

나기천 2023. 4. 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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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만의 주미대사격인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대만 대표를 제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샤오 대표는 이미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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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6일 대만 도착...차이 총통과 면담 예고

중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만의 주미대사격인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대만 대표를 제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제재는 중국이 차이잉원-매카시 회동과 관련해 처음 공식 발표한 대응 조치다.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샤오 대표를 ‘대만 독립 분자’라고 칭하며 그와 그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입국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 AP연합뉴스
샤오 대표는 이미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변인은 또 샤오 대표의 자금원과, 샤오 대표와 관련된 기업이 중국 조직,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타 필요한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해 법에 따라 ‘평생’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대변인은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며,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들이 외부세력에 의지해 함부로 도발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점은 역사가 이미 증명했고, 앞으로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제재 사유에 대해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립과 대항을 부추겨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제멋대로 파괴하면서 그의 완고한 독립 도모의 본성을 한층더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는 차이 총통의 경유 형식 방미와 매카시 의장과의 5일 캘리포니아 회동을 주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 갈등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맥컬(왼쪽)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6일 부인과 함께 대만에 도착해 환영 나온 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 제공
5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방미 때 상하원 합동연설을 요청한 마이클 맥컬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6일 대만에 도착했다.

미국 정부 항공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한 그는 자신의 대만 방문이 대만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베이에 머무는 동안 차이 총통 등 대만 고위 관리들과 회의를 갖고 대만에 무기 시스템을 더 빨리 보내는 방법에 대해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7일 대만에 도착한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매컬 장관 일행은 10일 예정된 차이 총통 면담 외에 라이칭더(賴清德) 부총통, 유시쿤(兵清德) 입법원장(국회의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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