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재옥… 尹, 매카시 美하원의장 '연설 초청장'에 트위터 화답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7일 여의도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인은 3선의 윤재옥 의원이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4선의 김학용 의원을 꺾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윤 의원원이 수도권의 김 의원(경기 안성)을 제친 모양새다. 그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원이 이날 쏟아낸 말 중 가장 관심을 끈 건 공천관련 발언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 간 토론회에서 “(현역 의원) 누구도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며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TK는 물론 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공천 시즌만 되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는 현상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메시지가 결과적으로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물갈이 공포감이 심한 TK와 PK 현역 의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은 셈이다.
그는 “의원들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 나가겠다”며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을 불필요하게 국회에 묶어두지 않고 마음껏 지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원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야(對野) 관계 관련 질문에 “이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고 답했다.
#. 尹대통령, 매카시 美하원의장 '연설 초청장' 공개에 트위터 화답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7일 미국 의회에서 진행할 연설과 관련해 “우리 위대한 양국을 결속하는 강한 유대감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식 영어 트위터 계정에 “미 의회 연설에 초대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국빈 방미의 주제인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도 함께 적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이날 본인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의회 지도자 4명 명의로 된 초청장을 본인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 4일 자로 작성된 초청장에서 이들은 “친애하는 대통령님, 하원과 상원 양당 지도부를 대표해 오는 27일 합동의회 연설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호남에 간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광주를 찾았다. 그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3개월여만이다.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달 말 당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을 전면 개편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퇴행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인상 치르러 잠시 귀국하는 이낙연
미국에 체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잠시 돌아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일 귀국해 10여일간 한국에 머문다.
그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애도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 일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다.
그는 오는 6월엔 독일로 건너가 강연 등을 한 뒤 같은 달 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곽은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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