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꾼 '장신 공격수' 박은선 "마지막 월드컵, 즐길래요"

안경남 기자 2023. 4. 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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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자월드컵 본선 상대인 모로코전을 대비한 잠비아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경기를 바꾼 베테랑 장신 스트라이커 박은선(37·서울시청)이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잠비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나와 한국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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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1골 1도움' 맹활약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국 대 잠비아의 친선경기, 후반 쐐기골을 넣은 한국 조소현이 박은선과 기뻐하고 있다. 2023.04.07. kgb@newsis.com

[수원=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 여자월드컵 본선 상대인 모로코전을 대비한 잠비아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경기를 바꾼 베테랑 장신 스트라이커 박은선(37·서울시청)이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잠비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나와 한국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정설빈(현대제철)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된 박은선은 후반 13분 백헤딩으로 이금민(브라이튼)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4-2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팀의 5번째 쐐기골을 책임졌다.

2003년 6월 A매치에 데뷔한 박은선은 올해 태극마크 20주년을 맞았는데, 2014년 5월 이후 약 9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국 대 잠비아의 친선경기, 후반 한국 박은선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 2023.04.07. kgb@newsis.com

박은선은 경기 후 "팀이 이겨서 좋고, 골도 넣어서 기쁘다"며 "골을 넣었을 때 쑥스러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뛰어와서 축하해 주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며 웃었다.

콜린 벨 감독은 이날 경기를 바꾼 선수로 박은선을 꼽았다.

적장인 잠비아 감독도 박은선 투입 후 한국의 포스트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박은선은 "감독님께서 훈련할 때 사이드로 빠지기보다 가운데에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것과 헤딩하는 것을 많이 주문하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경기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국 대 잠비아의 친선경기, 대한민국 박은선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4.07. jhope@newsis.com

대표팀에서 골키퍼 김정미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박은선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은선은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게 해준 분"이라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제 나이도 들고, 마지막이니까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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