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님,날 다시 불러주신 분" '9년만의 감격골'박은선이 전한 특급감사[현장 인터뷰]

전영지 2023. 4. 7. 22: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를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게 해주신 분.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86년생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37)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축구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9년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린 후 자신을 다시 발탁해준 콜린 벨 감독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를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게 해주신 분.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86년생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37)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축구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9년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린 후 자신을 다시 발탁해준 콜린 벨 감독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FIFA랭킹 17위)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프리카 복병' 잠비아(FIFA랭킹 77위)와의 1차 평가전에서 전반 24분, 후반 39분 조소현, 후반 13분, 17분 이금민의 연속 멀티골, 후반 추가시간 박은선의 쐐기골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 돌아온 중원사령관 조소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수비수 임선주가 상대와 충돌해 들것에 실려나가는 혼란속에 흔들리며 '스페인리그 에이스' 빠르고 강한 피지컬을 지닌 레이첼 쿤다난지, 바브라 반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2로 역전 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벨 감독이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고 4-2-3-1 포메이션에서 1m82의 박은선을 최전방에 투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고, 공중볼을 장악했다. 후반 13분 분투가 결실을 맺었다. 김혜리의 후방 롱패스를 박은선이 머리로 떨궜고 이금민이 이를 밀어넣으며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금민, 조소현의 연속골로 4-2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천가람, 이금민으로 이어진 패스 줄기가 문전 박은선으로 이어졌고 이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5대2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쐐기골, 2015년 5월 베트남 아시안컵 호주와의 4강전(1대2패) 이후 무려 9년 만의 골이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이후 지난해 여름 무려 7년 만에 자신을 불러준 콜린 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대량득점 하는 한국<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 감독은 '86년생 베테랑 골잡이' 박은선을 극찬했다. "특히 박은선 선수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노력해줬다. 오늘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고 칭찬했다. "박은선 선수는 한 명의 훌륭한 선수이자 여성이다. 인성적으로도 좋고 유머가 넘친다"고 극찬했다. "박은선 선수에 대한 훈련은 개별적으로 조절해서 진행한다. 왜냐하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손화연 강채림 최유리에게 원하는 걸 박은선에게 요구하지 않는다"며 베테랑에 대한 리스펙트를 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은선은 "팀이 이겨서 좋고, 골도 넣어서 기쁘다"는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벨 감독님은 훈련할 때 사이드로 빠지기보다 가운데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것, 헤딩하는 것을 많이 주문하신다"고 했다. 자신을 믿어주고 기회를 준 벨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7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뽑아서 기회를 주셨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다. 그래서 늘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이제 나이도 있다. 마지막이니까 즐기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