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남아공 ‘국정농단’ 굽타 형제 인도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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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국정을 농단한 굽타 형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법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6일 저녁 UAE로부터 지난 2월 13일 UAE 법원이 굽타 형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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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국정을 농단한 굽타 형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법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6일 저녁 UAE로부터 지난 2월 13일 UAE 법원이 굽타 형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은 UAE와 남아공에서 이뤄진 굽타 형제의 자금 세탁 범죄에 대한 관할권이 UAE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툴·아제이·라제쉬 굽타 삼형제는 1993년 남아공으로 건너와 컴퓨터와 미디어, 광산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뻗치며 세력을 확장한 인도계 재벌로 2009부터 2018년 사이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과 친분을 등에 업고 막대한 뇌물로 핵심 이권을 독점하고, 장관과 국영기업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을 농락한 ‘비선실세’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주마 전 대통령이 각종 부패 의혹으로 2018년 물러난 뒤 UAE로 도피한 이들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는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적색 수배를 내렸고, 아제이를 제외한 2명이 작년 6월 두바이에서 체포됐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같은 해 7월 UAE 정부에 아툴과 라제시 굽타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공식 요청한 바 있습니다.
라몰라 남아공 법무부 장관은 “UAE가 기각 결정 전에 우리와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UAE 법원의 결정에 대해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마 전 대통령은 2021년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명령을 어겨 법정 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으나 두 달만 복역한 뒤 가석방된 상태입니다.
주마와 굽타 형제는 부패와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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