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런던은 수원보다 춥다...조소현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하근수 기자 2023. 4.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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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조소현에게 꽃샘추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잠비아(FIFA 랭킹 77위)에 5-2로 승리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몰아쳤다. 전반 23분 조소현이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까지 잡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잠비아는 전반 38분 쿤다난지 레이첼 동점골과 전반 추가시간 바브라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 돌입과 함께 승부수가 나왔다. 한국이 정설빈을 불러들이고 박은선을 투입하며 무게를 더했다. 이후 골잔치가 시작됐다. 이금민이 후반 13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17분 역전골이자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조소현 역시 후반 39분 멀티골을 완성했으며 박은선 또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힘을 보탰다. 결국 한국은 잠비아를 상대로 5-2 대승을 거두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조소현을 만났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A매치를 소화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소현은 날카로운 발끝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소현은 잠비아전 소감을 밝히며 월드컵을 앞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이하 조소현 인터뷰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A. 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자메이카전(22. 9. 3.) 당시에도 없었다.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신 만큼 득점을 넣어 뭔가 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경기를 뛰면서 팬들 응원을 들었다. 무척 힘들었지만 응원 덕분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Q. 하프타임 주문

A. 전반 25분까지 점유율도 좋았고 경기 운영도 잘했다. 하지만 득점 이후 같은 플레이를 원하셨는데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서 강하게 말씀하셨다. '팬들이 이렇게 많이 왔다. 너희를 보려 왔는데 이렇게 뛰면 안된다'라고 강조하셨다. '후반전이 남았으니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말씀하셔서 선수들도 강하게 마음 먹고 들어갈 수 있었다.

Q. 신구 조화

A. 오랫동안 대표팀에 있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이나 모르는 선수들도 많다. 훈련하다 보면 어떤 장점을 지녔는지 알게 되면서 계속 살려주고자 많이 노력했다.

(천) 가람이 같은 경우 어린데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있다. 그런 모습 덕분에 감독님께서 뽑으신 것 같다. 어떤 장점을 지녔는지 알기에 최대한 살려주고자 했다.

Q. 해트트릭 무산

A.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골을 넣었고 (박) 은선 언니도 오랜만에 득점하여 더욱 좋았다. 같이 경기하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날씨 영향

A. 춥다고 하셨지만 영국이 여기보다 더 춥다. 그 날씨에서도 반팔과 반바지로 입는다. 저한테는 생각보다 괜찮은 날씨였고 선수들도 잘 플레이했다.

 

Q. 벨 감독과 관계

A. 의견이 있으면 서로 물어본다. 감독님 역시 그런 부분에 잘 답변해 주신다. 어떻게 하면 감독님 전술에 맞출 수 있을지 계속 물어본다. 덕분에 많이 도움이 된다.

Q. 헌신적인 플레이

A.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이 그런 부분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싸움도 되게 강한 편이다. 그렇게 상대 공격을 끊으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Q. 현재 컨디션

A.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90분을 소화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많이 힘들었지만 잘 풀어간 것 같다. 월드컵 같은 경우 큰 대회이니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결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승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Q. 선수단 분위기

A. 아무래도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이야기한다. 서로 경쟁하고 도움이 되다보면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팀적인 것들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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