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신고' 조소현·'생일 자축' 이금민…빛난 여자축구 유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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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과 공격수 이금민(브라이턴)이 월드컵에 대비한 평가전에서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소현과 이금민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 골을 넣어 한국의 5-2 대승에 앞장섰다.
143번째 A매치에 나서며 한국 여자 축구 역대 최다 출전자인 지소연(수원FC·144경기)의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선 조소현은 A매치 24, 25번째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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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과 공격수 이금민(브라이턴)이 월드컵에 대비한 평가전에서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소현과 이금민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 골을 넣어 한국의 5-2 대승에 앞장섰다.
전반 24분 조소현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대표팀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두 골을 내리 내주며 역전을 당했으나 후반 13분과 17분 이금민이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39분 조소현이 4-2를 만들며 한국은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는 조소현과 이금민에게 각기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조소현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43번째 A매치에 나서며 한국 여자 축구 역대 최다 출전자인 지소연(수원FC·144경기)의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선 조소현은 A매치 24, 25번째 골을 뽑아냈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공수 조율을 도맡은 그는 후반 15분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맞혀 해트트릭 기회를 아깝게 놓치기도 했다.
조소현은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섰는데, 감독님이 기다려 주신 만큼 골도 넣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몸싸움이 강한 편이라 강하게 상대를 끊어주면서 수비 안정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트트릭 불발엔 "아쉽긴 했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고, 특히 (박)은선 언니가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제가 득점한 것보다 더 좋았다"며 동료를 챙겼다.
이어 조소현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9개월 전보다 경쟁도 더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며 잘 준비하려는 분위기"라며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뒤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활력소 역할을 한 이금민은 이날 만 29세가 되는 생일을 맞이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소속팀 브라이턴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그는 2월 아널드 클라크컵 벨기에와의 2차전 이후 대표팀에서 2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자신의 79번째 A매치에서 나온 22, 23호 골이다.
이금민은 "생일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잊지 못할 날"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가담할 것을 주문받았는데, 공격적으론 잘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면서 "잠비아 선수들이 빠르고 체격이 좋아서 고전하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11일 2차전을 기약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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