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향한 벨 감독 무한 찬사 "인성 좋은 선수가 경기까지 바꿔"[女축구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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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61)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 특히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박은선(36)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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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콜린 벨(61)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 특히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박은선(36)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조소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38분에 쿤다난지 레이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어 전반 추가시간 2분에 반다 바브라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13분, 후반 17분 이금민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후반 39분 조소현, 후반 추가시간 1분 박은선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5-2로 승리했다.
이번 잠비아와의 평가전은 월드컵 조별리그 모로코전을 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잠비아는 2022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벨호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벨 감독은 한국말로 "행복하고 만족한다"며 "지소연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승리를 가져왔다. 조소현 등 베테랑들이 경험을 갖고 나서고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하자면 전반 25분까지 잘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점수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못 살렸다. 그러다 보니 점점 뒤로 가는 습관적인 플레이가 나왔다"며 "후반전에 조금 더 강도를 높이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능동적인 플레이를 해야 어떤 상대를 만나도 승리로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프타임 이후 선수들이 잘 반응했다. 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은 한국이 역전의 DNA가 있다는 의미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수 박은선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장신의 장점을 살려 헤더로 많은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이금민의 동점골을 도운 박은선은 이후 팀의 5번째 쐐기골마저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벨 감독은 "박은선이 경기를 바꿨다. 박은선은 1년 동안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줬다. 박은선은 스피드가 있는 강채림, 최유리, 손화연과는 다른 스타일의 훌륭한 선수다. 인성도 좋고 유머도 있는 선수"라고 웃으며 칭찬을 건넸다.
한국은 전반 32분 수비수 임선주가 부상을 당하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의도치 않게 선수들의 포메이션을 변경해 경기를 치렀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슬기는 왼쪽 풀백으로, 추효주도 왼쪽 윙어에서 왼쪽 풀백으로 위치를 옮겼다.
벨 감독은 "한국의 장점은 유연하게 전술 변화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포메이션보다 플레이 원칙이 더 중요하다"며 "원칙만 지킨다면 바뀐 포메이션에서도 무리가 없다.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이 갑자기 변화한 포메이션에도 원칙을 지키면서 잘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2차전을 가진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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