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 통화 무응답…의도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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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남북을 연결하는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관계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북 측의 의도적인 무응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통일부와 국방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가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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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러 가능성 놓고 지켜볼 것”
기상상황 등 기술문제 배제 못하지만
북측의 의도적인 무응답 가능성 커
과거에도 北 연락 채널 차단 경력있어
북한이 7일 남북을 연결하는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관계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북 측의 의도적인 무응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7일 통일부와 국방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가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동해 군통신선도 오전 9시 개시 통화를 비롯해 오후 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통일부는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바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군 당국도 같은 시각에 북측과 통화를 해왔다.
당국은 이와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 여부와 북측 구간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북측 구간 통신선에 기술적 문제가 종종 발생해왔다.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4일에도 개시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적이 있다.
최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센바람주의경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상황이 다소 불안정하다. 이에 기술적인 문제도 배제할 순 없으나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통화가 똑같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번 연락두절은 북측의 의도적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6일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하는 노동자 결의모임 행사를 열어 ‘대남 대결전’이란 표현을 써가며 우리 측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죽탕쳐버리려는 로동계급과 직맹(조선직업총동맹)원들의 복수결의 모임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 기도까지 거리낌 없이 드러내면서 조선반도정세를 위험한 폭발전야의 핵전쟁 림계점으로 몰아가고 있는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도발책동”이라며 참가자들이 “반미, 대남대결전의 승리를 반드시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토로하였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연일 핵무력 과시에 나서고 ‘대남 대결전’이라는 표현을 쓰는 상황에서 이번 연락 두절은 현 정세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과거에도 일방적으로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단절한 바 있다.
북한은 2020년6월9일 조선중앙통신으로 “(이날) 12시부터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통하여 유지하여오던 북남당국사이의 통신련락선, 북남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련락선, 북남통신시험련락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사이의 직통통신련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통보했다. 그 직후 남북간 연락 채널을 모두 차단했다. 이어 일주일 뒤 6월 16일 북한은 개성공단연락사무소를 폭발했다.
이로부터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으로 직접 합의한 끝에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이자 13개월 만인 2021년7월27일에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 이후에도 북 측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14일 만인 8월 10일에 연락을 끊었고 약 두 달 후 10월 4일에 다시 연결했다.
북한이 남북간 통신에 응답하지 않는 건 2021년10월4일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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