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횟집 도열’ 尹 사진 논란에 대통령실 “여의도 떠난 민생의 협치 현장” 주장

이동준 2023. 4. 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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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관계자 “소통하는 자리. 우리 정치·언론 지형서 본말 전도 시도 많은데 참 안타까운 일” 지적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횟집에서 비공식 저녁 일정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저녁 식사 자리에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도 참석한 것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당시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일반 시민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윤 대통령 일행의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하는 바람에 알려졌다.

해당 사진에는 윤 대통령이 횟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장면과 도열한 정계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관용차량에 타기 앞서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장 의원과 한 장관 외에도 김영환 충북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식사 자리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둘러싸고 나머지 인사들이 일제히 도열해 윤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에 비판이 일자 “여의도를 떠난 민생의 협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진이 엉뚱하게 만찬을 마치 비판하는 듯한 그런 글들에 이용된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 정치나 언론 지형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을 전도시키는 그런 시도가 많은데 그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어제 현장에서 보기에는 대통령이 만찬을 마치고 나오니까 주변에 있던 시민분들이 응원하는 구호를 많이 외쳤다”며 “건너편 건물에서도 많이 손을 흔들고 해서 그때 대통령도 손을 흔들어 주셨고, 그쪽에서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만찬에 대해 “부산 엑스포를 반드시 우리가 개최하고 또 성공적으로 개최하자, 이런 결의들이 계속 이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어제 만찬 자리에서도 각 시·도지사가 평소에 장관들을 만나기 어려우니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갖고 있던 현안에 대해서 경제·사회 부처에 물어보고 싶은 것들 많이 물어보고 소통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 사진도 논란에도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가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단독 사진들을 두고 “개인 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뭘 홍보하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장 행정사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전 대표의 순천만 행사 방문 사진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공개한) 전체 22장 중에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이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장 행정사는 "개인사진 위주다. 그리고 티타임이 2장이고 기념사진이 2장이고 그 다음에 격려하는 사진이 한 3장 있고 그리고 순천만인지 알 수 없는 저런 사진들이 6장이고 그리고 순천만인지 알 수 있는 사진이 딱 2장이 있다. 그리고 순천만 관람차 배경이 2장 있다"라며 "(김건희 영부인) 본인의 SNS 홍보용만 남은 것이다. 연예인도 아니고 이것을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를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걸 골랐던 사람도 문제"라며 "누군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도대체 이 사람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건지 한 사람을 위해서 SNS 홍보하기 위해서 있는 건지"라고 일갈했다.

또 "(대통령 참석) 공식행사인데 보통 우리가 내외분이 참석했을 경우에 대통령 행사 사진만 올린다. 대통령이 악수한 사진을 올린다"며 "그러면 대통령이 연설하고 대통령님 악수한 사진을 메인으로 올리지 대통령님이 그날 행사 때 악수한 사진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여사님이 악수한 사진은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수로 따지면 대통령은 37%,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는 28.9%, 부부가 나온 건 33.7%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전체 같이 나왔던 거는 반(半)수가 넘는다“며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실'이 돼버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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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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