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신규 취업자 23만6000명···고용시장 증가세 둔화

선명수 기자 2023. 4. 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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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과열 양상을 보이던 미국 고용시장이 차츰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3만6000명으로 전월(31만1000만명)보다 증가폭이 둔화했다.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인 고용지표가 한풀 꺾인 셈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돈 수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3월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3만8000명이었다.

3월 실업율은 3.5%로 시장 예상치(3.6%)를 밑돌았다.

최근 미국 고용 부문이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지난 6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2만8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도 2021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 미만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3월 일자리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혼란이 향후 몇달간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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