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씨마늘’ 확대…전국 1위 명성 잇는다
[KBS 창원] [앵커]
경남은 전국에서 마늘 재배 면적이 가장 많은 곳으로, 마늘 농사는 경남 농민들에게 오랜 기간 효자 노릇을 해왔습니다.
마늘 농사의 성적은 종구, 즉 씨마늘 품질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데요,
경상남도가 우량 씨마늘을 보급해 농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만 8천여㎡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양진률씨.
양씨는 3년째 전체 마늘 재배 면적의 60%에 조직배양으로 키운 우량 마늘 종구, 즉 우량 씨마늘로 농사를 짓습니다.
우량 씨마늘로 키운 마늘은 줄기가 굵고 생장이 빨라, 수확량이 일반 마늘보다 30%가량 더 많기 때문입니다.
또, 바이러스 감염도 거의 없어 수확 때까지 병해충 감염도 덜합니다.
[양진률/마늘 재배 농민 : "우량 종구는 일반 종구에 비해 생산량이 20%~30% 증가되는 것 같고요. 병충해도 상당히 절반 정도 좀 더 일반 종구에 비해 강한 것 같습니다."]
3년 전 창녕과 합천, 남해 등 경남 5개 마늘 주산지에서 우량 씨마늘 보급에 나선 경상남도.
올해 77톤 등 2025년까지 4천9백 톤 우량 씨마늘을 경남 마늘 생산 농가에 보급합니다.
이를 통해 전체 마늘 재배면적의 78%를 우량 씨마늘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민병규/경남 양파연구소 연구사 : "생장점으로 배양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함량이 일반 종구에 비해서 20~40% 정도 낮습니다. 잎 생육이 낫고, 생육이 일반 종구에 비해서 많이 촉진됩니다."]
경상남도는 우량 씨마늘 보급이 끝나면 마늘재배 농가의 생산성 증가로 연간 8백억 원 소득 증대를 예상합니다.
또, 한해 만 톤, 약 4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수입산 씨마늘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합니다.
경상남도는 현재 대서와 남도 등 2개 품종에 해당하는 우량 씨마늘 보급을 다른 품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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