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인물관계도’ 만들어 징계…대구미술관장 내정자 논란

이지은 2023. 4.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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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미술관의 새 수장으로 안규식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이 임명됐습니다.

지역 출신이라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3일 정식 임용되는 안규식 신임 대구미술관장 내정자.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장,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등을 지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안 내정자가 지역 출신인 점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음성변조 : "대구 지역 출신이고 이전에 우리 대구미술관 학예실장도 하셨고. 지역 현안들을 잘 알고 계신 분일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안 내정자가 대구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낼 당시 직원 관리감독 소홀 관련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아 퇴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김해미술관장 때는 '여직원 감정선 보고서'라는 인물관계도를 만든 것이 적발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경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안 내정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영 효율을 위한 것이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용을 진행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역시 관장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채용을 서둘렀다면서도.

해임·파면 처분 등에 한해서만 채용 제한을 두는 인사 규정상 안 내정자는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대구미술관장직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산하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산하 본부장급으로 격하됐습니다.

전임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지난달 서울시립미술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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