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인접 포천서 ASF 잇따라…봄철 확산 ‘비상’
[KBS 춘천] [앵커]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벌써 5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백신이 없다 보니 발병 소식이 나올 때마다 농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올해 초부터 경기도 포천에서 확진이 잇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과 바로 인접한 경기도 포천의 양돈농장입니다.
아흐레 전, 돼지 10여 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걸렸습니다.
농장의 돼지 9,200여 마리가 모두 매몰 처분됐습니다.
병이 확인된 농장입니다.
지금은 문이 닫혀있고, 안에는 인기척도 없습니다.
3월 중순에는 포천의 다른 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됐습니다.
번식기를 맞은 야생멧돼지도 감염도 걱정거립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철원에선 2021년 마지막으로 야생멧돼지 ASF가 확인된 이후 2년 만입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 : "향후에는 계속 그런 위험도는 오히려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철원이나 포천이나 볼 때 환경의 오염이 이미 돼 있을 거라고(보기 때문에)."]
농가에서 한 번 병이 확인되면 처리부터 재입식까지 2년~3년은 수입이 사라집니다.
철원의 농장주들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권표/양돈농장주 : "엄청 걱정되죠. 첫째는 뭐냐면 우리 농장도 마저 (돼지를) 묻는 게 아닌가. 이거 전부 다 우리 양돈농가들이 길거리에 나앉는 게 아닌가 하는."]
정부와 강원도 역시 방역을 강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원종/강원도 가축질병팀장 : "축산차량 외 출입금지와 축산차량 출입시는 2단계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였고. 위반 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철원 일대가 환경 오염도가 높다며 농장 근무자들의 외부 활동부터 대폭 줄이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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