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붕괴한 다리도, 통제된 다리도 같은 회사서 설계

권오은 기자 2023. 4. 7. 2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행로 붕괴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를 비롯해 통행이 차단된 인근 불정교와 수내교도 시행·설계를 각각 같은 업체들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성남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정자교, 불정교, 수내교 모두 분당 신도시 조성사업을 맡은 한국토지개발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했다.

보행로가 붕괴한 정자교와 기울어짐 현상으로 통제 중인 불정교·수내교 모두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받치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는 형태로 설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보행로 붕괴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를 비롯해 통행이 차단된 인근 불정교와 수내교도 시행·설계를 각각 같은 업체들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성남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정자교, 불정교, 수내교 모두 분당 신도시 조성사업을 맡은 한국토지개발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했다. 설계는 삼우기술단이 맡았는데, 이 회사는 1995년 자금난 등으로 문을 닫았다.

보행로가 붕괴한 정자교와 기울어짐 현상으로 통제 중인 불정교·수내교 모두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받치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는 형태로 설계됐다. 성남시는 탄천을 따라 설치된 20개 교량 가운데 삼우기술단이 같은 구조로 설계한 다리가 더 있는지 살피고 있다.

경찰도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이날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 관련 업체 5곳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쯤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다리 위를 지나던 40대 1명이 숨지고 20대 1명이 다쳤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