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경기 뒤집은 박은선…벨 감독 “노력 빛 봤다, 훌륭한 선수” 극찬

박건도 기자 2023. 4. 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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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지공 전환 많이 해봤다. 만족한다. 전반전 20, 25분은 잘했다. 선제골까지 좋았다. 경기력에 문제없었다"라며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선수들이 관중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계속 뒤로 가는 습관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공을 뒤에서 주고받는 상황에서 임선주의 부상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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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콜린 벨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신세계 이마트 초청 친선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조소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전반전을 1-2로 밀린 채 마쳤다. 후반전에만 4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금민과 조소현은 각각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지공 전환 많이 해봤다. 만족한다. 전반전 20, 25분은 잘했다. 선제골까지 좋았다. 경기력에 문제없었다”라며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선수들이 관중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계속 뒤로 가는 습관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공을 뒤에서 주고받는 상황에서 임선주의 부상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박은선은 경기 종료 직전 한국에 다섯 번째 골을 안겼다. 벨 감독은 “박은선은 일 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오늘 경기를 뒤바꿨다. 훌륭한 선수다. 인성도 좋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 손화연, 강채림, 최유리와는 다른 스타일이다”라며 “조소현과 이금민이 경기력을 한 단계 올려줬다. 후반전에는 수비가 견고해졌다.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온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벨 감독은 “후반전에는 앞으로 가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경기를 뒤집어줬다.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경기력을 원한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후 팬들의 응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묘기를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닌, 승리를 보고 갔으면 좋겠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요구한 사항이다. 잘 이행해줬다”라고 말했다.

전반 중반부터 종료까지 위협적이었던 잠비아를 평가했다. 벨 감독은 “잠비아는 빠르고 강한 피지컬을 선보였다. 전반전은 힘들었다. 후반전은 한국이 대처를 잘 했다. 1-2로 밀리다 뒤집는 경기를 했다. 승리 DNA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전에는 뒤로 가는 경향이 잦았다. 이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한국은 내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H조에서 모로코, 콜롬비아, 독일을 만난다. 이번 잠비아와 친선 경기는 모로코전 대비 모의고사 격이다. 오는 11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차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벨 감독은 “잠비아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역습이다. 쉽게 공을 내주지 않는 연습을 했다”라며 “전반전은 잠비아의 속도가 살아났다. 한국이 뒷공간을 허용했다. 계속 뒤로 패스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플레이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벨호는 핵심 선수 다수가 빠진 상황이었다.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최유리(인천현대제철) 등 7인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벨 감독은 “핵심 선수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도 승리해 기쁘다. 선수들도 배울 부분이 있었다. 조소현, 김혜리, 이금민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나서야 했다. 어린 선수들도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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