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찾은 이재명…“주말 농장 취급말라” 지적도
[KBS 광주]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직 개편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해 지지세 결집에 나섰습니다.
텃밭의 환대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호남을 주말농장 취급 말라는 뼈있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 쇄신으로 당내 갈등을 수면 아래로 끌어내린 이재명 대표.
당의 심장인 광주를 찾은 표정에는 여유가 드러났습니다.
첫 일정인 전남대 천원의 아침밥 현장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정책이지만 사업 지원을 늘릴 수 있다면 '원조 타이틀'은 기꺼이 넘겨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조 논쟁이라고 하는게 참 유치해서 저희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만 정부에서 다행히 늘린다고 하니 원조는 뭐 본인들이 하시고 대대적으로 국민들한테 칭찬도 받으시고..."]
100일 만에 다시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의 양보로 새로 입성한 비명계 송갑석 의원에게 첫 발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달 군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며 여당의 망언과 정부의 대응에 각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5·18 정신 계승이라는 약속도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입니다.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합니다."]
정부 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보궐선거 선전 등 호재 속에 자신감을 찾은 이 대표와 민주당.
하지만 지지층이 빠지고 무당층이 느는 등 호남이 심상치 않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 "호남은 누구도 부인 못하는 민주당의 텃밭입니다. 민주당이 광주전남을 주말농장 같은 텃밭 정도로 취급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현장최고위가 끝난 뒤 이 대표는 나주에서 농민들과 만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재의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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