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6이닝 막고 양석환 '쾅'... 4승 2패 두산 '계산야구가 된다' [광주 현장리뷰]

광주=안호근 기자 2023. 4. 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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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만 버텨달라는 바람도, 이젠 감이 좀 좋아진 것 같다는 예상도 모두 적중했다.

라울 알칸타라(31)가 틀어막고 양석환(32)이 담장을 넘기며 두산 베어스가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승엽(47)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개막전 5시간에 가까운 대혈전을 치르며 힘겹게 1승을 챙겼던 이승엽 감독은 이후 승리를 거둘 때면 계산이 서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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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광주=안호근 기자]
두산 내야수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광주=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6회만 버텨달라는 바람도, 이젠 감이 좀 좋아진 것 같다는 예상도 모두 적중했다. 라울 알칸타라(31)가 틀어막고 양석환(32)이 담장을 넘기며 두산 베어스가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승엽(47)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4-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리며 4승 2패를 기록, 기분 좋은 시즌 초반 페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개막전 5시간에 가까운 대혈전을 치르며 힘겹게 1승을 챙겼던 이승엽 감독은 이후 승리를 거둘 때면 계산이 서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반면 KIA는 개막 후 잦은 우천 취소로 3경기 중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4실점하고 조기강판돼 많은 불펜 소모를 하게 했던 그였다. 두산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지만 출혈도 컸다.

그러나 이후 예상을 깨고 선발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최승용을 제외하고는 선발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펼치며 이승엽 감독의 불펜 활용을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제구 난조를 겪으며 자멸했던 첫 경기와 달리 알칸타라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2㎞ 속구와 140㎞에 달하는 비슷한 구속에도 다른 궤적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총 3가지 결정구로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팀 승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IA 선발 숀 앤더슨도 호투를 펼쳤다. 7⅓이닝 동안 투구수는 87개에 불과했다. 1회초 좌전안타로 나간 정수빈이 빠른발로 흔들어놓으며 3루까지 진출했고 허경민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낸 것이 다행이었다. 이후 7회까지 앤더슨에 꽁꽁 묶였다.

불안한 리드를 끝낸 건 양석환이었다. 7회까지 79구만을 뿌린 앤더슨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마수걸이 홈런을 날리며 이승엽 감독은 그를 6번으로 전진배치했고 앞서 2루타를 날리며 준수한 타격감을 과시하더니 8회초 가운데로 몰리는 앤더슨의 시속 120㎞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안정적 선발에 거포의 한 방이 더해진 두산은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엔 필승조 정철원이 올라섰고 9회엔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했다. 타선에선 8회 1점, 9회 1점을 더 보탰고 홍건희 전 불펜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홍건희도 1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깔끔하게 KIA를 제압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 /사진=OSEN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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