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자교 붕괴사고’ 압수수색…현장 감식도

김혜주 2023. 4. 7. 2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과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현장 감식과 함께 압수수색에도 나섰는데 안점 점검이나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도 한쪽이 무너져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 현장.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무너진 부분에 균열이 얼마나 생겼는지, 남은 철근은 어떤 상태인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차도 옆에 인도가 기둥 없이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날개처럼 붙어있는 인도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난 건데, 다리 아래 철근과 인도 부분의 콘크리트가 제대로 붙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붕괴 부분에) 철근이 빠져나오고, 시멘트가 달랑 다 떨어져 나간걸 보면 '(시멘트와 철근이)일체가 되지 않았다'하는 판단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어요."]

인도 부분이 아래쪽 상수도관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자교는 지난해 정기 안전진단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붕괴됐다면 안전 진단이나 시설 관리에 구멍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관리 부실이 결정적 사고 원인이라면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 시민재해'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경찰도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사고 이틀 만에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혐의 입증할만한 자료 확보하셨나요?"]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안전 점검업체 등 7곳이 수사 대상입니다.

중대시민재해 1호 사건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은 사고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김경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