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자교 붕괴사고’ 압수수색…현장 감식도
[앵커]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과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현장 감식과 함께 압수수색에도 나섰는데 안점 점검이나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도 한쪽이 무너져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 현장.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무너진 부분에 균열이 얼마나 생겼는지, 남은 철근은 어떤 상태인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차도 옆에 인도가 기둥 없이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날개처럼 붙어있는 인도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난 건데, 다리 아래 철근과 인도 부분의 콘크리트가 제대로 붙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붕괴 부분에) 철근이 빠져나오고, 시멘트가 달랑 다 떨어져 나간걸 보면 '(시멘트와 철근이)일체가 되지 않았다'하는 판단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어요."]
인도 부분이 아래쪽 상수도관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자교는 지난해 정기 안전진단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붕괴됐다면 안전 진단이나 시설 관리에 구멍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관리 부실이 결정적 사고 원인이라면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 시민재해'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경찰도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사고 이틀 만에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혐의 입증할만한 자료 확보하셨나요?"]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안전 점검업체 등 7곳이 수사 대상입니다.
중대시민재해 1호 사건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은 사고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김경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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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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