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점→30점’ 라건아 없는 골밑, 워니의 독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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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유독 고전했던 자밀 워니(29, 199.8cm)였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군산에서의 1경기가 포함된 기록이지만, 워니가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약했다는 건 분명한 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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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전, 30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SK는 김선형(10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묶어 77-72 역전승, 스윕을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 전 꼽은 키플레이어는 워니였다. “미쳐줬으면 한다. 워니가 터지면 (시리즈를)끝낼 수 있다. ‘네가 전주에서 잘한 경기가 없다’라며 자극하기도 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다.
실제 워니는 정규리그서 KCC를 상대로 6경기 평균 20.8점에 그쳤다. 워니가 특정 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낮은 득점이었다.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원정경기에서 유독 약했다. KCC와의 3차례 홈경기에서 27.3점을 기록한 반면, 3차례 원정경기에서는 14.3점에 머물렀다. 군산에서의 1경기가 포함된 기록이지만, 워니가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약했다는 건 분명한 바였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달랐다. 라건아(2점 3리바운드)가 14분 15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고, 골밑은 워니의 독무대가 됐다. 전반까지는 야투 난조(3/13)를 보였지만, 3쿼터 12점을 몰아넣은 데에 이어 4쿼터에는 야투율 80%(4/5)를 기록하며 KCC를 무너뜨렸다. 30점은 워니의 개인 1경기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지난해 4월 22일 고양 오리온(현 캐롯)을 상대로 작성한 33점이다.
워니는 “전략적으로는 지난 경기와 똑같았다. 김선형과 함께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골밑을 공략했다. 초반에 실책 3개를 범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살려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워니는 이어 “시리즈 내내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KCC는 좋은 실력을 지닌 팀이다. 선수 개개인은 최고지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2, 3차전은 박빙의 승부여서 모두 우리 팀이 질 뻔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LG가 긴 휴식기를 가졌지만, 우리도 6강을 3경기 만에 마쳐 휴식을 벌었다.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운을 뗀 워니는 “페리는 G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좋은 선수가 왔다고 생각하지만, LG도 우리 팀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원정에서 2경기를 먼저 치르는데 최소 1경기라도 이겨야 홈에서 시리즈를 편하게 이어갈 수 있다. 김선형도, 나도 정규리그 MVP였기 때문에 그만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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