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SK, 16점차 극복하고 3연승으로 4강 PO 진출···‘나와라 LG’
정규시즌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여러번 연출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서울 SK가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에서도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SK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CC를 77-72로 꺾고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SK는 오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열린 2차전에서 15점 차를 극복하고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던 SK는 이날 역시 16점을 뒤지다가 따라잡는 역전극을 펼쳤다. SK는 6라운드 전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3연승을 달려 최근 12연승을 질주하는 무시무시한 기세를 뽐냈다.
SK는 전반을 34-49로 크게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KCC의 에이스 허웅(20점·5어시스트)이 전반에만 15점을 폭발하고 라건아와 디온 탐슨이 SK의 주득점원인 자밀 워니(30점·13리바운드)를 전반 필드골 성공률 23%로 묶으며 SK를 당황케했다.
SK가 3쿼터 시작과 함께 워니의 자유투 2득점으로 차이를 줄이는 듯 했으나 곧바로 허웅이 3점슛을 작렬해 52-36, 16점차로 KCC가 달아나면서 승기가 기우는 듯 했지만, 김선형(10점·10어시스트)을 앞세운 SK의 스피드가 KCC를 압도하기 시작하며 승부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KCC 수비에 빈 공간이 생기자 잠잠하던 자밀 워니가 무섭게 득점을 쌓아가면서 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는 SK가 56-58, 2점차까지 추격했다.
4쿼터에도 워니를 앞세워 KCC를 물고 늘어지던 SK는 종료 2분을 넘기고 김선형이 최부경(14점·8리바운드)에게 속공 득점을 만들어주면서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KCC의 공격을 막아낸 뒤 잡은 공격 기회에서 워니가 플로터 득점을 올리며 KC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KCC는 허웅에 이어 전준범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보탰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주득점원인 라건아가 2점, 허웅과 쌍벽을 이루는 이승현이 9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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