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개월 앞둔 벨호, '베테랑' 조소현‧박은선 활약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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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잠비아를 상대로 승리, 올해 첫승을 신고했다.
생소한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두 베테랑 조소현(35‧토트넘)과 박은선(37‧서울시청)의 경험 덕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한데, 두 베테랑 조소현과 박은선이 잠비아를 상대로 맹활약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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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멀티골…박은선 9년 만에 득점
(수=뉴스1) 김도용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잠비아를 상대로 승리, 올해 첫승을 신고했다. 생소한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두 베테랑 조소현(35‧토트넘)과 박은선(37‧서울시청)의 경험 덕이다.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잠비아는 한국 오는 7월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묶인 모로코를 겨냥한 스파링 상대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0-2 패)를 상대한 후 4년 동안 단 1번도 아프리카 대륙의 팀들과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아프리카 팀에 낯선 한국 입장에서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는 평가전이다.
벨 감독 역시 지난 2일 소집 첫날 "잠비아는 힘이 좋고 빠르다. 이는 아프리카 팀의 전형적인 강점으로, 모로코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평가전이 모로코를 대비한 모의고사라는 뜻을 전했다.
가상의 모로코전에서 한국은 전반 24분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막판 임선주의 부상으로 어수선한 사이 연속골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에만 4골을 터뜨리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한국은 승전고를 울리며 지난 2월 아놀드 클라크컵 3연패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이날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수비 중심 임선주(현대제철)가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승리를 잡아 기쁨이 배가 됐다.
한국 승리의 주역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은 이금민(브라이튼)이지만 두 베테랑 조소현과 박은선의 역할도 못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조소현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가며 한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여기에 선제골과 쐐기골을 터뜨리고 상대 골대를 두 번 때리는 등 잠비아 골문에 수차례 위협을 가했다.
또한 오랜 시간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경험을 앞세워 전반 막판 2골을 내주면서 흔들릴 때 현재 주장 김혜리(현대제철)와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팀에 안정감을 줬다.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중 맏언니인 박은선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181㎝로 빼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박은선은 후반 초반부터 전방에서 체격 조건이 좋은 잠비아 수비수들과의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박은선은 상대의 거친 파울이나 몸싸움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태연하게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후반 13분에 나온 이금민의 동점골도 박은선의 머리에서 시작됐다. 더불어 박은선은 후반 45분 상대 수비가 집중력을 잃었을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골로 박은선은 2014년 호주전 이후 9년 만에 A매치서 득점, 자신감까지 얻었다.
4년 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3전 전패의 아픔을 겪었던 한국은 이번에는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한데, 두 베테랑 조소현과 박은선이 잠비아를 상대로 맹활약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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