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전 언제쯤?…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동결?
[앵커]
서영민 기자와 좀 더 짚어보죠.
국제수지도 삼성 실적 악화도 결국, 반도체 경기 때문인데, 이상한 건 오늘(7일) 반도체 업체 주가는 다 올랐어요?
시장은 다르게 보는 걸까요?
[기자]
오늘 하루 삼성전자는 4%, sk 하이닉스는 6% 넘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불황 탓에 감산하기로 한 걸 시장은 오히려 반긴 셈인데.
반도체 공급이 줄면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지겠지, 그러니까 지금이 바닥이겠지,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겁니다.
[앵커]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수익성만 보면 그럴 수 있는데, 반도체 산업이나 국가 경제 차원에서 보면 불확실합니다.
최근 5년 월별 수출 통계를 보면, 올해 1, 2월처럼 안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보통 20%가 넘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12% 수준에 그쳤습니다.
중요한 건 반도체를 많이 쓰는 제품, PC나 스마트폰 등이 잘 팔려야 하는데 감산을 한다고 해서 수요가 느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주요 세계 투자은행들도 우리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죠?
[기자]
8개 기관이 평균 1.1%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 기대치보다 훨씬 낮습니다.
씨티는 0.7%, 노무라는 -0.4% 역성장을 예측했습니다.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해외 시각이 비관적으로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전망은 1.6%이고, 오늘도 추경호 부총리는 '상저하고다, 1분기가 바닥이고 앞으로 올라갈것이다' 했는데 온도차가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다시 한번 금리 결정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기자]
다음주 화요일인데, 일단 시장은 동결을 예상합니다.
[앵커]
경기 때문일텐데, 다만 물가가 아직은 불안하지 않습니까?
[기자]
물가 우려에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나 유류세 원상회복 발표를 미루는 등 눈치를 보는 상황인 건 맞습니다.
다만, 4%대 초반까지 내려온 물가상승률이 이번달, 다음달에 3%대까지 더 주춤할 거란 기대가 있고, 미국발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감도 있으니 한 번 쉬어 가면서 상황변화를 지켜보지 않겠냐는 겁니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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