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삶의 터전 잃어"···특별재난지역 총력 지원
최대환 앵커>
소방당국의 적극적인 진화와 단비로 전국 곳곳의 산불은 일단 잡혔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들의 피해를 서둘러 조사해, 복구비와 구호금 등 신속한 국비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축구장 2천여 개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꺼진 충남 홍성 산불.
올해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산불이 덮친 산 중턱엔 당시 화마의 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곳곳이 재로 뒤덮였고, 일부 산은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산불은 인근 주민들 삶의 터전도 삼켰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 한 곳에 나와 있습니다. 주택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농기계도 더는 쓸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다른 집도 상황은 마찬가지.
집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내렸습니다.
한순간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겨우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녹취> 충남 홍성군 이재민
"11시에 불났거든요? 근데 한 시간도 안 돼서 동네가 다 타버린 걸 뭐... 몸만 간신히 나왔어요."
현재까지 주택 44동, 가축 8만여 마리 등이 피해를 입은 거로 파악되는데, 그 규모는 더 늘 거로 예상됩니다.
전화인터뷰> 고태윤 / 홍성군청 안전관리과 주무관
"지금 피해 조사를 계속 진행 중에 있는데요. 저희가 9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인데, 그때까진 규모가 계속 늘 거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은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만큼, 신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전흥수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송천 이장
"시골에서 농사지으니까 농자재를 빨리 확보해 줬으면 좋겠고, 집이 없으면 딴 데 가서 왔다 갔다 농사짓기 불편하니까 빨리 복구해 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정부는 홍성을 포함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산불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등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합니다.
피해주민에겐 지원금과 구호비를 지급하는 생활안정지원과 지방세 등의 납부를 유예하고 공공요금을 감면해주는 등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송기수 / 영상편집: 이유빈 / 영상그래픽: 김민지)
정부는 지자체별로 조사를 진행한 후 오는 14일부터 중앙합동조사에 착수합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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