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별 분석] 뼈아팠던 라건아 2득점 부진. 트리플더블급 활약 김선형&승부처 지배 워니. SK 2연속 대역전, KCC에 3전전승 4강 진출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가 KCC를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전주 KCC를 77대72로 눌렀다.
3전 전승을 기록한 SK는 4강 진출에 성공,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인다.
SK는 자밀 워니가 30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선형(10득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CC는 허 웅(20득점) 이승현(9득점) 전준범(11득점)이 분투했지만, 라건아가 2득점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1쿼터=약점을 확인한 양팀의 노림수
2차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KCC. 하지만, 트랜지션은 확실히 살아났다. 김지완과 정창영이 핸드 오프 패스를 받으면서 기민하게 움직였고, SK 수비의 균열을 냈다.
허 웅도 저돌적 돌파로 힘을 보탰다. SK의 미세한 약점 중 하나는 골밑의 높이다. 최준용의 공백과도 연관이 있다. 자밀 워니와 최부경 조합은 조직적 골밑 공격에서는 좋은 조합이지만, 림 프로텍팅에서는 약점이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SK의 미세한 골밑 약점을 노렸고, KCC는 코트에서 실행했다. 단, 수비가 문제였다. SK는 물 흐르듯이 공격을 진행했다. 김선형과 워니의 2대2가 중심. 김선형은 쉽게 미드 레인지 지역으로 접근했고, 비어있는 최부경에게 연결하면서 공격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사실 여기에는 KCC 라건아의 수비 약점이 있다. 활동폭이 급격히 좁아진 그는 2대2 수비에서 헷지 & 리커버리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 이 한계를 아는 KCC는 워니의 1대1 수비를 맡겼지만, 2대2 공격은 어쩔 수 없이 허용해야만 했다. 허 웅과 이승현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이 빈 공간을 조직적으로 커버하기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SK 공격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최부경. KCC는 워니에게 순간적 더블팀. 하지만, 최부경이 빈 자리를 절묘하게 차지하면서 쉽게 득점을 했다.
15-9, KCC의 작전타임.
워니가 라건아의 집중견제를 뚫고 2득점. 허 웅의 3점포가 빗나갔다. SK가 완벽하게 기선을 잡을 수 있는 속공 타임. 하지만, 정창영이 재치있는 스틸로 분위기를 돌렸다. 허 웅의 3점포가 터졌다. SK 김선형의 레이업슛이 빗나가자 이번에는 코너에서 허 웅의 3점포.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SK.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그런데, SK에 행운의 순간이 왔다. 공격 제한시간에 �i겨 던진 최원혁의 2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 하지만, 허 웅은 더블팀 사이로 수비를 찢은 뒤 스쿱 샷. 24-21, SK의 3점차 리드.
▶2쿼터=전준범의 공격. 숨은 공신은 송동훈과 탐슨
송동훈이 투입됐다. 스틸에 의한 속공. 이후 스크린을 이용한 미드 점퍼까지 터졌다. 25-24, KCC의 역전.
KCC의 2쿼터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허 웅의 바운스 패스, 탐슨의 플로터가 림을 통과, 허 웅이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했다. 곧이어 허 웅과 이승현의 2대2 픽&팝이 깨끗하게 성공. SK는 또 다시 실책.
이승현이 위력을 발휘했다. 최부경을 범핑 이후 미드 점퍼. 김선형의 플로터가 미스되자, 파울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면서 모두 성공. 33-24, 9점 차 KCC의 리드. SK의 작전타임.
그런데 송동훈이 워니의 드리블이 긴 틈을 타 스틸, 다시 속공을 성공시켰다. SK의 흐름을 완전히 꺾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최성원이 순간적 빈 틈을 이용해 3점포 성공, 그러자 KCC는 전준범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포효. 이후, 워니의 슛을 블록한 뒤, 전준범이 골밑 돌파.
이후, SK는 공격에서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KCC는 송동훈과 탐슨이 코트에 있었다. 탐슨은 헷지 & 리커버리가 원활했다. 송동훈은 김선형을 끈질기게 압박. 즉, SK의 2대2가 원활하지 않았다. 워니의 1대1 아이솔레이션이 이승현의 적절한 도움수비로 막혔다. 실책이 나왔고, KCC는 얼리 오펜스로 연결했다. 비 시즌 KCC의 얼리 오펜스는 조직적이면서도 위력적이었다. 이 강점이 맞아 떨어졌다.
전준범과 허 웅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졌다. 공격은 전준범이 이끌었지만, 숨은 공신은 송동훈과 탐슨이었다. 46-30, 16점 차 리드.
KCC 입장에서는 2쿼터 마무리가 중요했다. 문제는 SK 워니의 저조했던 공격 효율이었다. 결국 49-34, 15점 차 KCC 리드로 전반 종료.
전반은 완벽하게 KCC의 흐름.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2대2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 시스템이 완전히 깨졌다. 오재현이 있었다면 강한 압박 수비로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그 카드는 쓸 수 없었다. 결국 공격에서 맞불을 놓으면서 팽팽하게 가야 했는데, 실패했다. KCC는 탐슨과 이승현의 헌신적 도움수비가 SK 2대2의 리듬을 미묘하게 끊어놨다. 게다가 허일영과 최부경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팀 스피드 자체가 느려졌다.
KCC는 강한 수비로 SK의 실책을 유발했고, 곧바로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공략했다. 얼리 오펜스가 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는 사실. 객관적 전력 자체가 우위인 SK가 15점이나 뒤진 핵심 이유였다.
▶3쿼터=라건아의 부진 & 워니의 반격
SK 입장에서는 3쿼터 초반이 중요했다. KCC는 다시 라건아가 코트에 복귀. 워니가 잇단 공격 리바운드 이후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KCC는 허 웅이 3점포를 터뜨렸다.
이때부터 '15점 싸움' 시작됐다. KCC는 2차전 뼈아픈 역전패. 15점이 분기점이다. KCC는 15점 이상을 벌리면서 SK의 추격을 흐트러뜨릴 필요가 있었고, SK는 10점 차 안으로 빠르게 진입, 강한 심리적 압박을 줄 필요가 있었다.
SK는 라건아가 버틴 KCC의 골밑을 워니를 이용해 집중 공략. 이승현이 3쿼터 6분24초를 남기고 벤치로 잠시 물러났다. 52-41, 11점 차.
KCC의 공격리바운드 이후 전준범의 3점포가 터졌다. 다시 워니가 라건아를 상대로 골밑슛. 9점 차로 SK가 진입. 송동훈이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다시 워니가 골밑 돌파 성공.
이승현의 도움 수비가 없자, 워니가 다시 골밑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선형의 속공 레이업 슛이 터졌다. KCC의 작전타임.
다시 이승현과 탐슨이 나왔다. 워니가 골밑에서 우겨넣기가 성공했다. 김선형의 속공 플로터가 나오자, 풋백 득점. 이후 다시 김선형의 속공이 나왔다. 순식간에 2점 차 SK의 추격.
3쿼터 초반, 라건아와 허 웅은 수비가 아쉬웠다. 전반 좋았던 활동력이 떨어졌다. 공격에서 흐름을 끊어줘야 했는데, 공격에서 임팩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KCC 입장에서는 아쉬웠지만, 이 부분이 올 시즌 구조적 한계였다.
KCC는 정창영과 김지완을 다시 투입. 정창영이 흐름을 끊는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60-57, 3점 차 KCC 리드. SK의 추격은 상당히 매서웠다. 김선형의 속공이 나왔고, 워니가 골밑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KCC는 딜레마가 있었다. 라건아가 공수에서 전혀 워니를 제어하지 못했다. 공격의 활로도 뚫지 못했다.
▶4쿼터=결국 터진 워니&김선형
KCC 입장에서는 초반이 상당히 중요했다. 최부경의 돌파가 연속으로 이승현에게 막혔다. 김지완의 파울 자유투 2점, 그리고 탐슨의 풋백 득점이 터졌다. 다시 KCC가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최부경이 돌파 이후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단, 큰 부상은 아니었다. 분위기가 다시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SK의 작전타임.
워니가 두 차례 연속 골밑돌파. 워니가 잘했다. KCC 탐슨은 김선형의 동선을 체크하면서 워니를 막기에는 역부족. 하지만 탐슨의 수비력은 탄탄했다.
KCC의 위기. 이때, 2차전 맹활약했던 김지완이 번뜩였다. 24초 공격 제한시간을 거의 다 쓴 상황에서 김지완의 3점포.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최원혁의 파울까지 나왔다. 다시 7점 차.
KCC는 워니에 더블팀이 들어갔다. 그러자, SK 최성원은 골밑 돌파 이후 허일영에게 킥 아웃 패스.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68-64, 4점 차.
이때 워니가 환상적 스텝 백 페이드 어웨이 3점포를 터뜨렸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기세가 오른 SK, 김선형의 돌파 이후 최부경에게 연결. 1점 차.
이�� 이승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이 부분은 억울할 만했다. 최부경이 이승현에게 범핑을 먼저 한 상황. 이승현이 리액션을 하자, 최부경은 넘어졌다. 그러자, 심판은 그대로 공격자 파울.
수비수가 먼저 범핑을 한 뒤 공격자가 반응하면 '액션'을 크게 하면서 공격자 파울을 얻어내려는 동작들이 KBL에는 유독 많다.
허 웅의 미드 점퍼가 실패했다. 그러자, 김선형에 의한 최부경의 골밑 돌파. SK의 얼리 오펜스가 응징했다. 71-70, SK의 역전.
허 웅의 3점포가 실패했다. 워니가 다시 플로터로 응징. 남은 시간은 1분. 73-70, SK의 리드. 이때, SK 공격제한 시간 4.4초를 남기고 최성원의 페이크에 김지완이 속았다. 파울 자유투 2개.
최성원이 모두 성공했다. 5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44.1초.
허 웅의 3점포가 또 다시 빗나갔다. 여기에서 경기가 끝났다. SK의 3전 전승.
SK는 3차전에서 정상적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 승부처에서 워니의 골밑 돌파와 김선형의 속공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단, 최준용과 오재현이 없는 전력의 공백은 확실히 보였다.
KCC는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라건아의 부진이 뼈아팠다. 수비에서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허 웅은 전반에 상당히 좋았지만,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슈팅 셀렉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단, KCC는 2, 3차전 상당히 강렬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지완 송동훈 정창영 이승현, 탐슨 등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2, 3차전 모두 15점 차 이상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과 허 웅이 정상적이었다면 하는 가정법이 KCC 팬에게는 짙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6강 시리즈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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