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vs LIV 골프' 마스터스 대회 속 자존심 대결
[앵커]
'꿈의 무대'이자 '명인 열전'이죠, 마스터스 대회가 올해는 또 다른 자존심 대결로 뜨겁습니다. PGA투어와 LIV 골프, 양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2m가 안 되는 짧은 거리에서도 홀컵을 외면한 공.
결국 첫 홀부터 더블보기로 출발했지만, 세계랭킹 3위 람에겐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8번홀에서 세컨샷을 깃대 앞에 세우는 놀라운 장면으로 이글을 뽑아냈고, 버디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존 람/스페인 : 더블보기를 하든 4퍼트를 하든, 첫 홀에서 저지르는 게 낫죠.]
여기에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호블란까지.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가운데, LIV 골프의 자존심을 지킨 건 켑카였습니다.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호블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출전 선수 86명 중 LIV 소속은 17명.
PGA투어와 감정적 대립으로 보는 시선은 경계했지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 (대회 출전 소감은) 아무렇지 않아요. 그만하세요. 그만하고 대회 이야기나 하시죠.]
첫 날부터 선두 자리를 나눠가진 양 리그의 자존심 대결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산 2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우즈는 공동 54위에 오르며 첫 날부터 위기를 맞았습니다.
[타이거 우즈/미국 : 오늘은 영 좋지 못했어요. 내일은 좀 더 잘하고 좀 더 날카로워졌으면 좋겠네요.]
김주형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7위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he Masters'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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