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멀지 않았다”…어닝쇼크에도 급등 삼성전자 [이종화의 장보GO]
향후 감산 기대감에 주가는 4% 반등
“본격적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가능”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특히 이날 어닝쇼크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 상승한 2490.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9992억원 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39억원, 2897억원 매수에 나서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도 1.67% 오른 880.07에 마감했습니다.
단 아직 코스피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들이 아직 남아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코스피의 추세적 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당장 다음 주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거시경제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원, 6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95.8%나 급감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약 86%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집계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64조2737억원, 7597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도 못 미쳤습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1분기동안 삼성전자의 디램 출하량은 17% 줄었고 평균 판매가격(ASP)은 31% 급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낸드 출하량과 ASP도 각각 13%, 3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디램과 낸드 가격 모두 현금 원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수준의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둔화에도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공급량이 많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1분기) 메모리 부문 실적이 악화됐다”며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오는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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