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폭발' 여자축구 벨호, 잠비아와 1차 평가전 5-2 승리
기사내용 요약
조소현·이금민 '멀티골'…박은선 9년 만에 A매치 '골맛'
11일 용인서 잠비아와 2차 평가전
[수원=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모로코전 리허설'인 잠비아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 조소현(토트넘 2골), 이금민(브라이튼 2골), 박은선(서울시청)의 연속골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2차 평가전을 갖는다.
잠비아와 1차전은 7~8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는 여자월드컵 앞두고 여자대표팀이 올해 안방에서 치른 첫 A매치다. 여자대표팀의 A매치 홈 경기는 지난해 9월 화성에서 치른 자메이카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후 벨호는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 올해 2월 잉글랜드 4개국 친선대회인 아널드클라크컵으로 담금질을 이어왔다.
벨호는 여자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H조에서 경쟁한다. 이중 모로코와는 조별리그 2차전(7월30일)에서 붙는다. 잠비아전은 본선 상대인 모로코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발목 부상으로 이날 최유리(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과 함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최전방은 손화연(현대제철)과 이금민이 책임졌다.
중원에는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조소현과 함께 장슬기(현대제철), 김윤지(수원FC)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날개로는 정설빈(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포진했다.
스리백 수비는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를 비롯해 홍혜지, 임선주(이상 현대체절)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이 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추효주가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정설빈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어 전반 9분에는 이금민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5분 코너킥 찬스에선 혼전 상황 이후 조소현이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소현은 두 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김혜리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조소현이 컨트롤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차 넣었다.
앞서가던 한국은 전반 32분경 수비수 임선주가 불의의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수비 공백이 생긴 한국은 전반 38분 잠비아의 역습에 당했다. 측면 돌파를 허용한 뒤 문전에서 쿤다난지 레이첼에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임선주 대신 천가람(화천KSPO)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앞서 나간 건 잠비아였다. 전반 추가시간 손화연의 헤딩 슛이 막힌 한국은 이어진 상대 역습에 당했다. 동점골 주인공인 레이첼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반다 바브라가 마무리했다.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벨 감독의 전술 변화는 이금민을 살아나게 했다. 이금민은 후반 13분 박은선이 백헤딩으로 연결한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분 뒤 조소현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땅을 친 한국은 후반 17분 이금민이 또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수비수 3~4명을 따돌린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공세를 이어가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0분 조소현, 후반 추가시간 박은선의 추가골로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소현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2-0 승) 이후 1년2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또 박은선은 2014년 5월22일 여자 아시안컵 호주와의 4강전 이후 약 9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A매치 41경기 18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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