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제천 이주 구상’... 시민공감·재원 마련이 성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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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명의 고려인들을 제천시민으로 이주 정착시키겠다는 제천시의 파격적인 행보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시민 공감대 형성과 당장 10월부터 천 명의 고려인 이주 정착을 위한 재원 마련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천 명의 고려인들을 제천시민으로 이주 정착시키겠다는 제천시의 파격적인 행보가 '고려인의 귀환'과 '인구 증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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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명의 고려인들을 제천시민으로 이주 정착시키겠다는 제천시의 파격적인 행보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고려인을 이주 정착시키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 등 남겨진 과제도 많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의 한 고려인 가정집.
대학생 자녀들이 K-Pop과 한국 드라마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입니다.
한국은 언제나 동경과 관심의 대상입니다.
<인터뷰>리 아나스타시야/고려인 3세
"저는 한국에 가고 싶어서 한글을 공부합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고려인 3대가 함께 하는 식사시간에는 김치와 쌈 등 한국 음식이 빠지지 않습니다.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는 고려인들은 자녀들이 늘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한국에 돌아가 성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윤 나탈리아/고려인 2세
"제 아이들이 한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매우 지지합니다. 한국에 가야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기자>
점차 세대가 지날수록 키르기스스탄 내에 부족한 일자리와 경제 상황으로 많은 고려인 젊은이들이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제천시가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해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제천시민으로 이주 정착시키는 사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민 공감대 형성과 당장 10월부터 천 명의 고려인 이주 정착을 위한 재원 마련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인터뷰>이정임/제천시의회 의장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지원) 조례가 어렵게 통과됐지만 조례의 근거를 토대로 해서 우리 고려인들이 제천에서 잘 정착하고 잘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천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점으로 발간되고 있는 창간 100주년을 맞은 '고려일보'를 통해서도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앙아시아 3개국에 각각 현지 협력관을 위촉하고, 고려인협회를 통해 이주를 희망하는 고려인 모집에도 본격 나설 방침입니다.
<인터뷰>신 유리 게르마노비치/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
"한국에서 이미 활동을 시작했고, 카자흐스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19~21일 한국에서 대규모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고, 5월에는 2천 명 이상이 모일 것입니다."
천 명의 고려인들을 제천시민으로 이주 정착시키겠다는 제천시의 파격적인 행보가 '고려인의 귀환'과 '인구 증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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