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REVIEW] '조소현-이금민 나란히 멀티골!' 한국, 잠비아에 5-2 대승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태극전사가 역전을 내줬던 위기를 딛고 대승을 거뒀다. 조소현과 이금민이 나란히 터뜨린 멀티골 덕분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잠비아(FIFA 랭킹 77위)에 5-2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대한민국(3-4-3) : 김정미(GK) - 임선주, 홍혜지, 김혜리 - 조소현, 김윤지, 이금민, 장슬기 - 추효주, 손화연, 정설빈

잠비아(4-4-1-1) : 캐서린(GK) - 마사, 폴린, 아그나스, 에스따 - 쿤다난지 레이첼, 아이린, 누출라 레이첼 - 그레이스 - 바브라

[전반전] '1-0→2-1' 한국, '조소현 선제골' 불구 잠비아에 역전 허용

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추효주가 손화연, 조소현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위험 지역으로 돌파했다. 문전에서 크로스를 받은 전은하가 슈팅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무산됐다. 전반 7분 조소현과 추효주를 거친 다음 이금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14분 한국 코너킥 찬스. 김혜리 크로스 이후 조소현 앞에 세컨볼이 떨어졌다. 우측 상단 구석을 노려 슈팅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잠비아는 전반 18분 쿤다난지 레이첼이 먼 거리를 돌파한 다음 슈팅했지만 김정미가 자세를 낮춰 잡았다.

한국이 먼저 결실을 맺었다. 전반 23분 이금민이 김혜리에게 빠르게 패스해 코너킥을 풀어갔다. 박스 안으로 향한 크로스가 조소현에게 전달됐다. 문전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막바지 균형이 맞춰졌다. 전반 38분 쿤다난지 레이첼이 패스를 통해 깊숙한 지역으로 파고든 다음 크로스를 올렸다. 혼전 상황에서 세컨볼을 잡은 쿤다난지 레이첼이 헤더를 통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임선주 대신 천가람을 투입했지만 물꼬를 튼 잠비아가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쿤다난지 레이첼 크로스를 바브라가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1-2로 끌려간 채 끝났다.

[후반전] '이금민 동점골+역전골-조소현 쐐기골' 한국, 잠비아에 대역전승!

한국이 후반전 돌입과 함께 교체를 활용했다. 정설빈을 불러들이고 박은선을 넣으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벨 감독 결단이 적중했다. 후반 13분 위험 지역으로 롱볼이 전개된 가운데 박은선이 높이를 살려 헤더로 따냈다. 세컨볼을 잡은 이금민이 반대편을 노린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승부가 다시 뒤집혔다. 후반 17분 이금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잠비아 수비 틈에서 기습적으로 슈팅까지 시도했다. 낮게 깔린 볼이 골키퍼를 통과하여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득점이 됐다.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국은 측면 장슬기와 추효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중원에선 이금민과 조소현이 지원 사격으로 힘을 보탰다. 전방에선 박은선이 잠비아 수비에 든든히 맞서 싸웠다.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39분 조소현이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빠른 박자로 슈팅했다.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온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박은선까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한국은 1-0 리드에서 1-2로 역전 다음 5-2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5) : 조소현(전반 23분, 후반 39분), 이금민(후반 13분, 후반 17분), 박은선(후반 45+1분)

잠비아(2) : 쿤다난지 레이첼(전반 38분), 바브라(전반 45+2분)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