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은 내가 축하!'... 멀티골 축포로 한국 구한 이금민의 해피데이[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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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끌려가고 있는 와중에 영웅이 나타났다.
전반 32분 한국 진영 왼쪽 아래에서 잠비아 공격수 반다 바브라와 무릎끼리 충돌한 수비수 임선주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 슈팅이 잠비아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한국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조소현의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박은선의 쐐기골까지 터진 한국이 잠비아와의 평가전 1차전을 5-2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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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이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끌려가고 있는 와중에 영웅이 나타났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공격수 이금민(28·브라이튼 알비온)이 그 주인공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잠비아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같은 조에 속해 있다. 2022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잠비아와의 평가전은 월드컵을 대비한 담금질 성격을 갖는 경기였다.
한국이 조소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2분 한국 진영 왼쪽 아래에서 잠비아 공격수 반다 바브라와 무릎끼리 충돌한 수비수 임선주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경기가 지속됐고 한국에서 한 명이 빠진 틈을 타 잠비아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찬다 그레이스가 왼쪽 측면 돌파 후 한국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바로 앞 혼전 상황 바브라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온 것을 쿤다난지 레이첼이 김정미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틈을 타 골문을 등진 채 머리 위를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주장 김혜리가 머리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포물선을 그린 공은 김혜리를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1 동점.
한 명이 부족하긴 했지만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발생한 아쉬운 실점이었다.
그러나 전반전 한국의 실점은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흐름을 탄 잠비아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레이첼이 오른쪽 측면을 빠른 속도로 돌파했고 문전으로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바브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1-2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9분 만에 역전 당한 너무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처진 한국을 살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잉글랜드 브라이튼 알비온에서 뛰는 해외파 공격수이자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금민.
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혜리의 오른발 프리킥 긴 패스가 날아온 것을 박은선이 잠비아 박스 앞에서 헤딩으로 이금민에게 연결했다. 박스 안 왼쪽에서 이를 받은 이금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금민의 발끝은 식을 줄을 몰랐다. 후반 17분 잠비아 박스 앞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상대 수비 4명 사이를 돌파 후 박스 앞 중앙에서 오른발 낮은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이 잠비아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한국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조소현의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박은선의 쐐기골까지 터진 한국이 잠비아와의 평가전 1차전을 5-2 승리로 가져갔다.
뜨거운 발끝으로 월드컵을 앞둔 한국에게 희망을 선물한 것은 물론 자신의 생일까지 자축한 이금민이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오는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다시 한번 평가전을 치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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